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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5.18 23:32:50 (*.87.197.175)
1226
2 / 0


절대사랑/이희찬

우루무치 박물관에는
두 남녀가 있습니다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않은 채
마른 손을
서로 꼬옥 쥐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비가 내리고 단풍 물드는
십 년도 너무 길다고 하는데
바위조차도 백년이면 금이 가고
금이 간 자리 이끼밭이 되는데
이 두 사람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하여
많은 왕국이 세워지고
저 천년 세월도 한낱 검불인가 봅니다
삼천년 전부터 시작된 맹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죽음조차도 떼어놀 수 없는
두 사람의 결속 앞에서
내 상상력은
우주 속
시간이 끝없이 계속되는 것을 봅니다

인스턴트식 사랑도 진실한 사랑으로
스스로들 평가하고 있는 요즘
미이라 둘이서 절대 사랑을 하고 있다니
정말 숙연합니다
사람의 사랑이 영원에 도전할 수 있다니
정말 무섭습니다
댓글
2006.05.19 01:16:36 (*.36.158.133)
cosmos
사람의 사랑이 영원에 도전할 수 있다니 ...

소름이 오돌도돌날만큼
멋진 시네요 빈지게님...^^
댓글
2006.05.19 06:33:17 (*.193.166.126)
푸른안개
그렇게 가능할수 있었다니
신기에 달한 사랑이네요.
다녀 갑니다 ^^*
삭제 수정 댓글
2006.05.19 09:58:59 (*.231.165.40)
an


그림자 닮은 슬픔도
몸살처럼 끝나고 사랑을 기다려...

thanks lots~!
댓글
2006.05.19 11:54:50 (*.232.69.64)
古友
이외수 님이 좋은 말을 했었지요.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
근데, 어떤 사나이는 '화석의 그리움' 이라고 끄적거렸습니다. -죄송 ~

우루무치의 그 두 남녀 !
삭제 수정 댓글
2006.05.19 12:57:57 (*.252.104.91)
사철나무
정말 영원한 사랑 입니다
좋은 글 감동받고 갑니다
감~사
댓글
2006.05.19 15:08:45 (*.159.174.246)
빈지게
cosmos 칭구!
참 아름답지요? 어떻게 그렇게 시인님들은 아름다운
시를 쓰시는지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댓글
2006.05.19 15:16:18 (*.159.174.246)
빈지게
푸른안개님!
어젯밤에 저도 이 시를 지난번에 춘향제때
구입했던 시집에서 찾아 처음으로 읽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접하게 되어서 마음속
으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우리들도 절대사랑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더욱 살아있는 동안에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댓글
2006.05.19 15:19:38 (*.159.174.246)
빈지게
an 칭구!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 감사해요!
해변의청춘 남녀가 가슴을 설레게
하는구료!
나도 저렇게 젊고 아름답게 놀던때가
있었나?ㅎㅎ
댓글
2006.05.19 15:20:55 (*.159.174.246)
빈지게
사철나무 형님!
감사합니다.
초여름 비가 촉촉히 내리는 오후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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