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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사랑/이희찬
우루무치 박물관에는
두 남녀가 있습니다
나란히 누워 있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않은 채
마른 손을
서로 꼬옥 쥐고 있습니다
눈이 내리고 꽃이 피고
비가 내리고 단풍 물드는
십 년도 너무 길다고 하는데
바위조차도 백년이면 금이 가고
금이 간 자리 이끼밭이 되는데
이 두 사람은 변함이 없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하여
많은 왕국이 세워지고
저 천년 세월도 한낱 검불인가 봅니다
삼천년 전부터 시작된 맹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죽음조차도 떼어놀 수 없는
두 사람의 결속 앞에서
내 상상력은
우주 속
시간이 끝없이 계속되는 것을 봅니다
인스턴트식 사랑도 진실한 사랑으로
스스로들 평가하고 있는 요즘
미이라 둘이서 절대 사랑을 하고 있다니
정말 숙연합니다
사람의 사랑이 영원에 도전할 수 있다니
정말 무섭습니다
2006.05.19 11:54:50 (*.232.69.64)
이외수 님이 좋은 말을 했었지요.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
근데, 어떤 사나이는 '화석의 그리움' 이라고 끄적거렸습니다. -죄송 ~
우루무치의 그 두 남녀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
근데, 어떤 사나이는 '화석의 그리움' 이라고 끄적거렸습니다. -죄송 ~
우루무치의 그 두 남녀 !
2006.05.19 15:16:18 (*.159.174.246)
푸른안개님!
어젯밤에 저도 이 시를 지난번에 춘향제때
구입했던 시집에서 찾아 처음으로 읽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접하게 되어서 마음속
으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우리들도 절대사랑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더욱 살아있는 동안에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젯밤에 저도 이 시를 지난번에 춘향제때
구입했던 시집에서 찾아 처음으로 읽으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접하게 되어서 마음속
으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우리들도 절대사랑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면
더욱 살아있는 동안에 더욱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소름이 오돌도돌날만큼
멋진 시네요 빈지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