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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우먼
2006.05.20 21:08:28 (*.106.63.49)
1222
4 / 0

볼륨 / 우먼

싹둑 잘려 가벼이
느낌 없다.
가윗날 선 머리카락.            

벚꽃 떨어지듯, 춘삼월
쏟아지는 헤어제품,
보란 듯
얼굴 내민다.

부지깽이 달구어
흉내 내던 시절
스웨터 풀어놓은 실처럼
꼬불꼬불.                        

아!
옛날이여,
오월 창포물에 담그면
그 시절 되려나.                    
댕기머리 봄 처녀.

댓글
2006.05.20 21:10:00 (*.106.63.49)
우먼
님~~
휴일 멋지게 보내십시요.
댓글
2006.05.21 12:17:02 (*.232.69.64)
古友
후후후훗 ~
우먼님, 봄 타시나 봅니다.
창포물에 머리 감고,
마냥 푸르르던 눈부신 그날로
훌쩍 가보고 싶으시져 ?

하기사,
그런
봄날 입니다.



송화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 집
눈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섰다 - 제목 : 윤사월, 지은이 : - 지금 깜빡 ... 아하 ~ 박목월님




봄이면 억수로 생각나는 '참한' 詩 입니다. 그 리고, 제가 암송할 수 있는 유일한,... 짧아서요 ㅎㅎ
하지만, 좀 슬픈 봄 같습니다.

우먼님 !
그런 봄이 깊습니다 ! 좋은 날 되소서 ~~
댓글
2006.05.21 11:27:44 (*.87.197.175)
빈지게
헤어스타일도 사람의 이미지 관리에 아주
중요한 것 같아요. 젊었을땐 무조건 긴머리
소녀가 아름답게 보였었는데...ㅎㅎ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댓글
2006.05.21 14:58:03 (*.106.63.49)
우먼
고우님!
방긋 방긋^(^...우먼의 미소입니다.
좋은 시 감사 드립니다.

우먼은 자택 근무중 입니다.
창문으로 들어 오는 산들 바람이네요.
피부에 느껴지는 촉감이 아주 신선 합니다.

어릴 적 마루에 누워 높은 하늘 바라보다 스르르 잠이 들면 어딘선가,
아카시아 향 코 끝을 간지럽히던 그때의 바람입니다.
요즈음, 아카시아 향 가득하지요?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촌스럽지도 않은, 그러면서 욕심이 많아 꽃잎이 주렁주렁...
어디서든지 흔히 볼 수 있는 서민적인 꽃, 그래서 좋습니다.

이곳에 오면 괜실히 고우님께 주절이 주절이 하고 싶어 집니다.
편히 보내시는 오후 시간 되십시요.



댓글
2006.05.21 15:01:17 (*.106.63.49)
우먼
빈지게님~~
긴 머리 소녀, 지금도 뭐 좋지요.
세월 앞에 장사 없다든 어머니 말씀 가끔 생각 나요.
요즈음 이뻐질려고 발악 하는 중인데 맴 따로 몸 따로..ㅎㅎㅎ
아름다운 휴일 오후시간 되십시요.
댓글
2006.05.22 19:23:10 (*.146.85.197)
반글라
댕기머리 봄 처녀처럼~~~
발악 하신다구요~~~
멋진 발악을 기대합니다. ㅎㅎ

한주 시작하는 월요일...
왠 종일 밀렸던 비가 내리네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온~ 몸이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좋은 한주를 시작하세요.
댓글
2006.05.23 00:06:15 (*.106.63.49)
우먼
멋진 발악ㅎㅎㅎ...종일 내린 비 때문에 헤어 스타일 다 구겨습니다.
그래도 내일 또 시도 해 봐야지요.
댕기 머리 봄처녀 될 때까지.
감사 드리고 님께서도 한주 힘찬 발걸음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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