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모베터
2006.05.25 05:42:26 (*.177.2.118)
1477
2 / 0

맨 밥                      ---모베터---

                
무심결에.....
맨 밥을 한참이나
우물거렸었나 봅니다.
문득.....
밥 상이 눈에 들어와
김치 한 조각을 입에 넣습니다.

늘 먹던건데...
처음 보는 맛입니다.
이렇게 달콤한거였던가...?
멸치 조림은....
짜조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침이 고입니다.

마음만 급해서....
밥 이랑 찬이랑
한 가득 우겨넣고....
우르르 국 퍼 넣고 불뚝 일어서길
몇 십 해나 그리 살았는지...

맛있게.....
두 그릇을 해치우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소박한 찬이지만....
서두르지 않으니
산해 진미가 따로 없는것을....

댓글
2006.05.25 06:32:09 (*.36.158.133)
cosmos


늘 먹던건데
달콤하게 느껴지는 김치맛이며..
짜조름 고소한 맛의 멸치조림...

그렇게 인죠이할 수 있는 맛의 비밀은
바로 여유이던가요?

소박하면서도
생활의 철학이 담긴 글이네요.

모베터님...
멋째이~~^^
삭제 수정 댓글
2006.05.25 08:39:59 (*.252.104.91)
사철나무
매일 먹는 맨밥도
급하게 먹으면
맛을 모르고 먹지요

하지만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맛을 음미하면서
먹으면 아무리 찬이 없더라도 맛 있어지죠
생활철학 잘 보았습니다 *^^*
댓글
2006.05.25 09:58:46 (*.105.150.119)
오작교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천에는 게으름을 피웁니다.
아니 의도적인 망각인지도 모르고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2006.05.25 18:45:33 (*.225.57.23)
古友
언젠가 빈비지게님이 올리신 글
"혼자 먹는 밥" 이었던가 ? - 의학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혼자 먹는 밥 - 주로, 엄마들이 ... 나쁘답니다. 식사는 가능한한 같이
그리고, 오래 오래 즐기면서 ......

맨 밥, 어쩌면 조금은 우울한 소재에서
모베터님, 달디 단 맛을 찾으셨네요 ㅎㅎㅎ

※ "One fine spring day " ! 덕분에 아주 시원 합니다. ㅎㅎㅎ 감사 ~~
삭제 수정 댓글
2006.05.25 12:06:04 (*.177.2.118)
모베터
코스모스님....이 보내주신 맨 밥은...
반찬 없이 먹어도...달착지근 할 것 같소이다 그려....
맛 있는 맨 밥 한 그릇 뚝 딱!
잘 먹었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25 18:37:08 (*.177.2.118)
모베터
사철 나무님....!
제가 워낙 식사가 불규칙 하다보니 안 식구가 걱정을 많이합니다.
하지만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이 더 문제이겠지요.
우연히 느림의 맛을 보았다고 할까요?
평범한 진리인것을 이렇게 놓치고 살다가
때 늦은 각성을 하게 됬습니다.
허허~~
삭제 수정 댓글
2006.05.26 01:54:02 (*.177.2.118)
모베터
오작교님.....!
빠른것 만 좋아하는 현대 생활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젖어있는 의도적 망각일까요..?

우리 나라 식당 만큼 음식이 빨리 나오는 데가 없다던데....
무엇이 우리 생활을 이리도 쫒기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선비들의 여유를 조금이라도 닮아봐야 겠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26 01:59:46 (*.177.2.118)
모베터
고우님....!
맨 밥을 꼭 꼭 오래 씹다가 반찬을 먹어보니
그 맛이 새삼스럽더군요.
허겁 지겁 살아온 바쁜 사회 생활이
우리에게 몹쓸 습관을 만들어 주었나 봅니다.

언제 우리 님들과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길 기대합니다.
댓글
2006.05.27 21:51:05 (*.176.172.122)
반글라
에~궁~~~!
맨밥을 드신다는 소식릉 듣구...
반찬을 들구 왔는데...

벌써 식사 다 끝났나 부~죠...
좀~ 빨리 올껄....
글구 다음번에 반찬 포함 아시져~~~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424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531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206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2628   2013-06-27 2015-07-12 17:04
1472 국보 1~100호 2
구성경
1392 2 2006-05-25 2006-05-25 12:19
 
1471 나이에 대한 호칭 2
구성경
1340 9 2006-05-25 2006-05-25 12:09
 
1470 사랑이다. 6
우먼
1282 2 2006-05-25 2006-05-25 09:42
 
1469 오월은 왜 이리 푸르더냐 3
고암
1400 4 2006-05-25 2006-05-25 09:31
 
-----맨 밥---- 9
모베터
1477 2 2006-05-25 2006-05-25 05:42
맨 밥 ---모베터--- 무심결에..... 맨 밥을 한참이나 우물거렸었나 봅니다. 문득..... 밥 상이 눈에 들어와 김치 한 조각을 입에 넣습니다. 늘 먹던건데... 처음 보는 맛입니다. 이렇게 달콤한거였던가...? 멸치 조림은.... 짜조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침이...  
1467 집근처 공원 산책 하는길에^^* 2
전소민
1470 3 2006-05-25 2006-05-25 01:18
 
1466 소가죽북/손택수 6
빈지게
1507   2006-05-25 2006-05-25 00:07
 
1465 새벽, 정동진에서/김예강 3
빈지게
1442 11 2006-05-24 2006-05-24 14:14
 
1464 행복/김용관 4
빈지게
1323 6 2006-05-24 2006-05-24 14:02
 
1463 비우는 만큼 채워지고 11
사철나무
1460   2006-05-24 2006-05-24 13:24
 
1462 세월은 염색이 안된다 19
古友
1298 2 2006-05-24 2006-05-24 10:06
 
1461 사라져간 옛것들 9
구성경
1424 5 2006-05-24 2006-05-24 09:02
 
1460 그는 떠났습니다 4
하늘빛
1401 4 2006-05-24 2006-05-24 08:23
 
1459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9
古友
1474 7 2006-05-23 2006-05-23 22:22
 
1458 들꽃 언덕에서........ 11
尹敏淑
1459 5 2006-05-23 2006-05-23 18:19
 
1457 어느 직장인의 기도문/펌 4
김남민
1358 2 2006-05-23 2006-05-23 16:33
 
1456 ★고시조 50수★ 5
구성경
1276 5 2006-05-23 2006-05-23 09:10
 
1455 morning coffee 5
디떼
1461 5 2006-05-23 2006-05-23 07:51
 
1454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6
하늘빛
1438 7 2006-05-23 2006-05-23 00:10
 
1453 옷깃 24
cosmos
1511 14 2006-05-23 2006-05-23 00:0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