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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5.28 23:51:53 (*.234.155.41)
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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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로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내가 있는 그 어디에도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 벅찬데
나를 이토록 나약하게 만든
신의 또다른 뜻은 무엇일까
      - 서 정 윤 - 홀로서기 중에서





삭제 수정 댓글
2006.05.31 20:31:29 (*.234.155.41)
Diva
ㅎㅎㅎㅎ.....모베터님~~~고만에 팔도 사투리 경연대회 함 하까요?
여그서?...ㅋㅋㅋㅋ...
우리만 이렇게 잼 있으면 오작교님 역정 내실라~~~그쵸?....쉬잇!....ㅎㅎㅋㅋ...
댓글
2006.06.01 13:06:18 (*.26.214.73)
古友
아, 기여유 ? - Diva님, 요건 모리지유 ?
지가, 쪼깐 거슥 하거든요.
자연산라 카믄 늘 홀라당 반하걸랑요.

Diva님, 작가 아니시라니 안심~ - 전문가는 무서워요 ㅎㅎ

※ 정기검진 하러 간 병원의 간호사, 눈이 하도 예뻐서 - 심전도 검사실에서 - '자연산' 이냐고 물었더니
가뜩이나 차거운 알콜을 일부러 온 갸슴, 배 까지 마구 바릅디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6.01 13:52:30 (*.241.194.213)
Diva
카카카카~~~~~~ㅋㅋㅋㅋㅋ....ㅎㅎㅎㅎ.....싸다!~~~싸!!!갑장님!!~~~~
히히히히.....ㅎㅎㅎㅎ.....하이공!!~~~ㅋㅋㅋㅋㅋ.....(오작교님한테 혼날라....쉿!..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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