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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 고은영


그 수많은 그리움 중에
작은 그리움 하나
내 것으로 붙들 수 없으면서
행여 하는 맘으로 욕심 하느라
쓰레기 같이 더러운 내 슬픈 탐욕조차
차마 버리지 못하였네

온통 푸른 강산에
나풀거리는 초록이
날 위해 놓인 눈부신 성찬임을
저토록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새들의 신비한 언어에
대답하지 못하였네
감사하지 못하였네

미루나무 꼭대기
소슬히 머물러 가는 살 같은 바람이
부르지도 않는 푸른 하늘 뭉게구름이
자신의 존재를 주장한 적 없고
말없이 펼쳐 놓은
그토록 아름다운 갖가지 추상화가
내 삭막한 감성을 일으켜 세우고

날 위해 그저 덤으로 주어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인지 깨닫지 못하였네
값없는 은총인지 알지 못하였네

내가 언제 한 번 진정으로 무릎을 꿇고
감사로 봉헌한 기억이나 있었던가
삭제 수정 댓글
2006.06.05 21:35:50 (*.159.62.187)
an


차마 건넬 수 없었던 마음이
눈물에 녹아서 마음에
수차례 비가 내렸습니다...

thanks 칭구~!
댓글
2006.06.05 21:50:02 (*.92.7.149)
구성경
색연필로 색칠을 하다 문득 느낀 사실이 있다.
다른 색에 비해 흰색 색연필이 길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본래 종이 바탕이 희다 보니 굳이 흰색을
칠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럼 흰색은 왜 존재했던 것일까?
검은색은 어떤 색과 섞어도 검은색일 뿐이다.
노랑색과 파랑색이 섞이고, 파랑색과 빨강색이 섞이면
완전히 다른 색이 된다.
하지만 흰색만은 어떤 색을 섞어도
그 색이 사라지거나 변하지 않는다.
다만 농도에 따라 조금 옅어질 뿐이다.
이것이 흰색의 존재이유이다.
동화(同和)된다는 것은 상대방을 흡수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도 아니며
다만 그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는 것이다.
흰색처럼.....
그것이 사랑이다.

빈지게님의 지게엔 보이지 않는 사랑과 시로 가득하겠지요.
항상 고맙게 감상하고 가슴에 담아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댓글
2006.06.06 01:06:56 (*.176.172.122)
반글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이제라두~~
여기서~~~
배워두 되남유~~ 빈지게님~?
댓글
2006.06.06 10:33:35 (*.159.174.237)
빈지게
an칭구!
마음이 눈물에 녹아서 비가 내리면 안돼징...ㅎㅎ
잘 지내시죠?
댓글
2006.06.06 10:35:31 (*.159.174.237)
빈지게
구성경님!
흰색처럼 변하지 않는 사랑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6.06.06 10:36:56 (*.159.174.237)
빈지게
반글라 형님!
여기서 사랑을 아주 많이 배우시길 바랍니다.ㅎㅎ
늘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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