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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6.13 11:43:53 (*.159.17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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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9일 행선지를 거제도 외도로 선정하고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출발하기 3일전에 얼굴 한번
도 뵌적도 없고, 전화 한번 통화 한 적도 없는 거제도에 계시는 모카페 어느님께서 예전에 사진으
로 올리신 작업실이 그 건물에 또 다른 방들이 있는 팬션이나 별장 건물인 것으로 알고 숙박 할
장소가 있는지 메일을 보냈더니 다음날 아침에 송광사 천자암을 출발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연
락 바라신다는 휴대폰 멧세지를 보내 주셔서 전화를 드렸더니 흔쾌히 “오셔서 쉬었다 가세요”하
시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은 배부른 이야기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 분이 계실지는 모르지만 집사람하고 여기저기 여행
을 조금 다니다 보니 이제는 모텔이나 여관 같은 곳은 어두컴컴하고 하니까 기분이 좋은 편이 아
닌 것 같아 조금 밝은 곳에서 숙박을 하고 싶은 생각으로 염치 불구하고 연락을 드렸던 것이지요.
거제대교를 건너기 전에 그분에게 전화를 드려서 외도관광을 마친 후에 장승포항에서 만나 뵙기
로 하고 먼저 아름다운 외도와 해금강을 관광하고 그날 오후 6시경에 주차장에서 만나 뵙게 되었
는데 평소에 글을 쓰실 때 작업실로 사용하시는 장승포 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오피스텔
로 가서 한참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너무 아름다우시고 계속 맑은 미소를 띠시며 전혀 부담을
느끼게 하시지 않으신 거제 여류작가회 회원이신 후덕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회원님께서 직접 사용하시는 작업실이어서 얼마나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소
중한 작업실에서 부담 없이 신혼부부처럼 푹 쉬었다 가라고 하시는데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
다. 문학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그 회원님의 책을 구입해서 보려고 제목을 여쭤보자 2004년도에
“흔적”이란 제목으로 펴내신 책을 저한테 책장에서 한권 뽑아서 주시더군요. 지금도 더욱 아름다
운 글을 쓰시기 위해 열정적으로 매진하고 계시고 아주 젊게 활력을 가지시고 생활하시는 분이셨
습니다. 그때 이야기를 나누면서 말씀 하시는데 제가 어디에 사는 사람인줄도 전혀 모르고 계셨다
하십니다.ㅎㅎ

그 회원님께 저녁식사를 대접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말고 부담없이 편하게 쉬었다 가라고 하시며
집으로 가버리셔서 저녁에는 통영에 거의 다 도착 할 무렵까지 초등학교 동창생친구가 장승포 대
우조선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다른 친구한테 연락처를 물어보아 연락
을 했더니 그날 저녁에 그 친구가 기어이 나온다고 해서 만나서 저녁 11시경까지 맛있는 회에 소
주한잔 하면서 옛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갖고 헤어졌었답니다. 그 친구는 학교 다닐 때 제
일키가 크고 그 다음이 저여서 늘 여자 짝꿍도 없이 같이 참 서러운 세월을 많이 보내면서 짝꿍을
가장 많이 했던 친구지요.ㅎㅎ

다음날 아침에 숙소를 나오면서 그 회원님의 승낙도 받지 않고 방명록에 “너무 편하게 쉬었다 갑
니다. 그 은정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더욱 건필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흔적
을 남기고 나왔습니다.  

전날과 다름없이 또 여유롭게 예전에 가보지 못한 거제 옥돌 해수욕장과 포로수용소 유적지를 관
광하고 통영어시장으로 가던 중 통영 시내 초입에 롯데마트가 눈에 띄어 그곳에 가서 쇼핑도 하고
통영 어시장에 가서 해산물과 멸치도 구입하고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댓글
2006.06.13 11:51:38 (*.2.66.183)
우먼
무쟈게 반갑습니다.
빈지게님께서 뵈지 않으셔서 서운 했습니다.
멋진 여행을 하고 오셨군요.
부럽습니다.우먼은
이제는 빈지게님께서 지고 오시는 좋은 글들 접 할수 있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댓글
2006.06.13 12:05:02 (*.57.153.114)
야달남
2년 전인가 직원들과 함께 '외도'에 잠시 '외도'한 적이 있는데 정말 풍경이 환상적이었읍니다.
내륙 지방에선 좀 처럼 볼수 없는 열대나무에 오염되지 않는 주변 풍경...
선착장에서 도착하여 배에서 바다를 보니 정말 고기반 물반이었습니다.
속물 근성인 전 싱싱한 회 한사라에 이슬이 생각 나서 쩌~업! 입맛만 다셨습니다.
그리고 오다가 들린 거제 포로 수용소...
입장료가 하나도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들고 정말 아이들과 꼭 한번 다녀가야할 곳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근데, 집 사람은 아직도 외도를 다녀외지 못해 시간나면 저에게 '외도.. 외도~!"하는데
결혼하고 나서 아직까지 그 흔한 '외도' 한번 못 해 봐 바가지 건수 중 가장
비중이 큰 것이 '외도' 입니다.

암튼 '빈지게' 님의 글을 읽으니 옛 생각이 납니다.
부럽고....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댓글
2006.06.13 13:02:26 (*.159.174.230)
빈지게
슈퍼우먼님! 이렇게 반겨 주시니 제가 미안하고
반갑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휴가
를 보내느라 뜸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6.13 13:08:09 (*.252.104.91)
사철나무
빈지개님!
오랫만입니다 *^.^**
요즈음 여행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부러워 죽갔이~오 참 잘하셨네

저도 이번주말에 거제도 외도와 해금강 등등을
중학교 동창들이 부부동반으로 관광을 갑니다

거제도는 15년전에 대우조선 노사분규때 저혼자가서
1주일간 있으면서 거제도만 구경하고 왔는데 이번에
집식구랑 가게되니 좀 마음이 설래네요

이렇게 정감있는 여행기를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모범생 빈지개님!
댓글
2006.06.13 13:19:56 (*.159.174.230)
빈지게
사철나무님!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사모님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가시는 여행
참 즐거울 것 같습니다.
잘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6.13 13:21:48 (*.159.174.230)
빈지게
사철나무님!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사모님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가시는 여행
참 즐거울 것 같습니다.
너무 맑고 아름다운 바다와 외도 그리고 해
금강 풍경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6.13 13:22:39 (*.150.125.111)
사랑이
안녕하세요 ??
정말 멋진 여행이셨군요.
외도 많이도 가고싶어했는데 아직도 떠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제 나에 빈자리가 그리 크지 않을듯 싶어
조만간 친구들과 가려고 합니다.
댓글
2006.06.13 13:33:21 (*.159.174.230)
빈지게
네.. 사랑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첫 흔적 곱게 내려 주시고 가셨군요. 감
사합니다.

아름다운 외도에 언제 꼭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6.13 14:32:52 (*.26.214.73)
古友
빈지게님,
아름다운 여행, 그리고
여행지에서의 아름다운 사람들과 만남 ...
시종 흐뭇하게 읽었습니다.

사진도 좀 올려 주시지 ㅎㅎㅎ
댓글
2006.06.13 15:38:04 (*.159.174.230)
빈지게
古友님!
감사합니다. 사진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오후시간 보내세요!!
월드컵 첫경기도 3:0정도로 승리하길 바
라면서요.ㅎㅎ 아자! 아자! 화이팅!!
댓글
2006.06.13 21:22:27 (*.87.197.175)
빈지게
고운님 칭구!
참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두분께서 저보다 먼저
아름다운 외도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외도를 개방하지 않았던 92년도에 다녀오고
이번에 또 가보았는데 거제도는 언제나 아름다운
것 같아요.
늦었지만 결혼 20주년 진심으로 축하 드리며 늘 행
복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해 11월 10일이 결혼 20주년 이었답니다.ㅎㅎ
태극전사들의 승리를 위하여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하여
열심히 응원하자구요. 아자! 아자! 화이팅!!
삭제 수정 댓글
2006.06.14 01:37:49 (*.234.155.41)
Diva
빈지게님의 기행문에선
행복의 향기가 넘쳐 나는군요....부러라.....

여행이란 단어만 봐도 맘이 설레이는데
거기다 아름다운 경치, 좋은 인연까지 담아오셨으니...
행복나누어 주신 빈지게님, 감사해요.

오늘 토고전 2: 1로 이긴 터라 잠도 잘 안옵니다........ㅎ....
댓글
2006.06.14 15:55:56 (*.159.174.230)
빈지게
Diva님!
잘 쓰지도 못한 저의 글을 읽으시고 좋게 봐주시
니 감사합니다.
저도 어젯밤에 기뻐서 잠이안와 프랑스와 스위스
전 전반전이 끝날 때 까지 보고 2시경에 잠을 잤
답니다. 계속 연승으로 이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006.06.15 09:25:13 (*.36.158.133)
cosmos
외도...
저도 지난해 여름에 다녀왔지요.

너무 많은 인파와 더위 때문에
애 먹었지만..
그래도 인상깊은 곳이더군요.

거제도,
아름다운 섬에 매료되어
다시 찾으리라 마음 먹었구요.

반갑습니다 빈지게님~~^^

댓글
2006.06.15 11:31:33 (*.159.174.230)
빈지게
아! cosmos 칭구도 아름다운 외도에 다녀오
셨군요.
제가 이번에 갔을때는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니어서 혼잡하지느 않더군요.
잘 지내시죠?
댓글
2006.06.16 01:21:45 (*.176.172.25)
반글라
반갑습니다. 빈지게님^^
즐겁고 보람있는 여행이 되셨겠네요.

저두 몇년전 통영에 현장이 있어 가본적이 있답니다.
마리나 리조텔에 숙박하여 지금은 그집 이름은 잊었지만
해물탕 하나만큼 끝내주게 맛있게 하는집 이었는데...

빈지게님
이번 여행에서 반가운 분들과두 상봉의 기쁨을 누리셨네요.
소중한 추억이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깊은밤에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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