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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이후의 건강이 소중한 이유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살고 있다. 태어나고 자라 어느 일정한 시기가 되면 인간의 몸은 스스로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노화가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죽음을 어떻게, 어느 시기에 맞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40~50대 중년(中年)의 건강은 죽음의 시기를 결정짓는 최대의 열쇠이며 나아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필수 요건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몸은 30세경부터 노화가 진행되어, 매년 1% 정도씩 신체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져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중년에 이른 사람이 겪는 생리적, 심리적인 변화와 신체적인 능력의 점차적인 쇠약을 고려하면 ‘중년 이후의 건강’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닐테지만 그렇다고 결코 이룰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우선 몇 가지 우리네 습관만 고치더라도 급속히 진행되는 노화는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중년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병에 관심을 갖고 예방책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담배 한 개피와 수명

중년 이후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생활 습관이 있다. 우선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한 가지가 금연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례로 흡연은 폐암의 약 90%, 인후암의 80~90%에서 원인으로 작용하며, 모든 암의 30~40% 정도가 흡연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담배를 끊고 3~4일이 지나면 불안, 초조, 집중력 장애, 불면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데, 증상의 정도는 중독 상태에 비례한다. 2~3주가 지나면 금단 증상이 자연히 사라지는데, 이 기간 중 보조적으로 니코틴 패취나 니코틴 껌을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둘째 음식 조절이 필요하다. 중년 이후에 자주 발생하는 성인병인 동맥경화증의 주원인으로 생각되는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지방에 많이 들어 있다. 그러므로 콜레스테롤을 낮게 유지하여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려면 동물성 기름기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녹말과 섬유질이 들어있는 곡식(현미, 잡곡)과 콩, 야채, 해조류, 과일을 즐겨 먹으면, 혈관뿐만 아니라 장도 튼튼해질 수 있다. 또한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혈관 질환(일명 관상동맥 질환 혹은 허혈성 심장 질환), 관절손상 등을 일으키는 원인 중의 하나이므로, 필요한만큼만 음식을 먹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상 체중 = (키 - 100)×0.9

술, 알고 마시자

셋째, 술을 적게 마시자. 술과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보면 많이 마실수록 사망률이 높아지고, 조금 마시는 사람이 사망률이 낮으며, 전혀 먹지 않는 사람은 약간 마시는 사람에 비하여 사망률이 다소 증가하는 U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술의 알려진 작용으로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높이며, 혈액순환에 약간의 도움을 준다는 점 등이다. 한 예로 프랑스 사람은 다른 서양 사람들보다 심장혈관 질환에 비교적 적게 걸리는데, 이는 이들이 붉은 포도주를 즐겨 마시기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어느 술이든 많이 마시면 혈압이 올라가 뇌출혈의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술은 이득보다는 해가 많은 기호식품이다. 때문에 술이 심장혈관 질환으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보다는 약간의 음주는 순환기 계통에 큰 해가 없다고 해 두는 편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술섭취가 적당하단 말인가? 현재까지는 알코올 성분으로 약 10~30g 정도(1~3잔)의 술이 알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혹 독한 술이 좋다며 이를 선호하는 이가 있는데, 독한 술은 사망률 감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독한 술을 3~5잔 정도 매일 마시는 경우에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하여 10년 후 사망률이 1.4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마지막으로, 적당한 운동은 필수이다.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며, 생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등 정신건강에 매우 좋다. 규칙적인 운동은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갑자기 격렬한 운동을 시작하면 신체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산책, 체조와 같이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여 심장과 몸의 다른 근육들이 어느 정도 단련되는 것을 기다려 운동의 수준을 서서히 높여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년 이후에게 알맞은 적당한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체조, 에어로빅, 수영, 테니스 등과 같은 유(有)산소 운동이며, 하루에 20~30분간씩 무리하지 말고 피곤하지 않을 정도로 적어도 이틀에 한 번 꼴로 계속한다. 운동의 강도는 맥박수가 최대 맥박수의 60~85%에 도달하도록 하는 수준이어야 하는데, 참고로 최대 맥박수는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두자.

운동량이나 운동의 강도는 나이, 질병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데, 40세 이상의 남자(여자는 45세), 혹은 심장병과 같은 질병이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경우(흡연, 고콜레스테린 혈증,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한 가족력 등)는 운동을 개시하기 전에 의사의 진찰과 운동부하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중년을 위하여

우리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첫 걸음은 몸을 훼손하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특히 중년 이후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자신의 몸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사회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서서 이제 겨우 남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만 할 때 건강의 악화로 자식 또는 타인에게 짐스런 존재가 된다면 어찌하겠는가?

아름다운 삶은 ‘건강하게 오래’ 그리고 ‘의미있게’ 사는 것을 말한다. 중년 이후의 건강이 중요한 까닭 또한 여기에 있다. 한창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나이에,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여 제대로 활동할 수 없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매우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발췌 : 삼성의료원 웹진-중년이후의 건강


『 오늘은

-●-
댓글
2006.06.16 22:00:32 (*.82.176.42)
오작교
불필요한 테이블이 몇개 있어서
제가 수정을 했습니다.

중년의 건강.
아무리 강조를 하여도 지나침이 없겠지요.
늘 좋은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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