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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아/최상호

빈지게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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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아/최상호


너 처음 세상 향해
눈 열려
분홍 커튼 사이로 하얀 바다 보았을 때



그때처럼 늘 뛰는 가슴 가져야 한다



까막눈보다 한 권의 책만 읽는 사람이
더 무서운 법



한 눈으로 보지 말고 두 눈 겨누어 살아야 한다



깊은 산 속 키 큰 나무에
혼자 서 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 같이
내 아들아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얼굴이어야 한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써보라고 하면 얼마나 될
까.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세 가지 말로 압축해 보라고 하면
무어라고 말할까.
"새롭고 아름다운 걸 바라보며 늘 가슴 뛰는 사람이 되어라." "한 눈으로
치우쳐 보지 말고 균형잡힌 눈으로 세상으로 보아라." "숲 속의 자작나무처럼
그늘에서 더욱 빛나는 사람이되어라." 이렇게 말해주는 아버지는 몇이나 될까.

"바다를 주름잡는 선장이 되어라." ' 이 나라에서 가장 공부한 똑똑한 인물이
되어라." "세상을 떠받치는 대들보가 되어라." 이렇게 말하지 않고,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있어도 화안한 자작나무같이 되어라." 아들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는 아버지는 몇이나 될까.


-시집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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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베터 2006.06.18. 05:28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 가장 쉬운 것인지도 모르는데....

자식을 소유하려는 마음도 때로 이해가 되기는 하지요.
내 생에서 놓쳤던 많은 것들을
자식만은 누리게 해 주고픈 애절함이
한 편 측은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결국 나와 자식 둘 다에게
굴레를 쒸우게 된다는 사실이
당장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가 봅니다.

그 아이들에게는 애비가 그려주는 지도가 아니라
스스로 겪어보고 그려나가는 경험지도가 더욱 필요한 것을....

-----------------------------------------


세상 아버지 들이여!
당신들의 아버지에게서 당신들이 배운것을
자식 들에게 굳이 가르치려 들지말라!

그대의 아버지로부터 얻은 교훈을
묵묵히 실천하는 삶 을 산다면
가르치지 않아도 우리 자식들 핏 속에
유유히 스며 흐를것이라........


아들아!
애비의 삶에서 네가 얻을 교훈은
네가 커서 아버지가 된 후에.........

"아버지는 너희들의 할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했단다"

라고 네 자식들에게 말해줄 수 있는 믿음이란다.
AN 2006.06.18. 08:06


아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스승은
아버지의 걸어 온 모습이 아닐까...

나의 녀석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남겨주지 못한
가장 큰 자리의 애련함이 아닐련지...

thanks lots~

사철나무 2006.06.19. 11:56
빈지개님!

이글을 읽고나니
나 또한 아들에게 한말이 없구려

청소년기를 지나 이제는 아버지의 말이
귓가에 들리지않는 나이가 되어 버렸으니~~~

자신이 세상을 보고 깨우치기를
바랄뿐 입니다

좋은글에 감사하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빈지개 후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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