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6.20 00:25:26 (*.87.197.175)
1045
5 / 0

 


 


 


소나기/곽재구


저물 무렵

소나기를 만난 사람들은 알지

누군가를 고즈넉이 그리워하며

미루나무 아래 앉아

다리쉼을 하다가

그때 쏟아지는

소나기를 바라본 사람들은 알지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격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

그 소나기에 가슴을 적신 사람이라면 알지

자신을 속이고 사랑하는 이를 속이는 것이

또한 얼마나 쓸쓸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꽃보다 마음을 먼저 주었네 중에서"

삭제 수정 댓글
2006.06.20 00:43:12 (*.120.143.49)
사철나무

자신을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격정이라는 것을

사랑하는 이를 속인다는 것이
얼마나 참기 힘든 분노라는 것을~~~

좋은 글 가슴에 담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밤 되세요
감~사 합니다 *^.^** 빈지개님!
댓글
2006.06.20 09:27:23 (*.2.66.183)
우먼
쓸쓸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젖셔 본 기억 저편에
붉은노을 빛 안고 스러져간 추억 있기에
오늘도 추억을 먹고, 안으며 살고 있는 것일지도...

소나기 내리면 가슴 한번 젖셔 보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472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5452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2194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2821  
2292 기억나세요? 가버린 것들 2
오작교
2007-01-28 949 1
2291 함께가고 싶은 당신
그리운 사람
2007-01-28 1113  
2290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정고은 4
빈지게
2007-01-28 947 1
2289 간절한/마종기
빈지게
2007-01-27 1242 4
2288 할 매
바위와구름
2007-01-27 1264 1
2287 멈출수없는 그리움
김미생-써니-
2007-01-25 1285  
2286 오작교님! 승진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2
빈지게
2007-01-25 1097  
2285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새매기뜰
2007-01-24 1101  
2284 겨울사랑/문정희
빈지게
2007-01-24 1293 3
2283 치마 입은 여자 1
李相潤
2007-01-22 924 4
2282 길 위에서 /문인협회 김영기 1
빛그림
2007-01-22 1162 1
2281 기억나세요? 2 file
오작교
2007-01-22 1236  
2280 "迎 丁 亥 年 1
바위와구름
2007-01-21 944 1
2279 세월의 강을 건너며.... 3
달마
2007-01-21 1214 1
2278 당신과 가는 길/도종환 2
빈지게
2007-01-20 1166 1
2277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장석주 2
빈지게
2007-01-20 1135 1
2276 한 때 지게를 졌다/이기철
빈지게
2007-01-20 970  
2275 혼불/최명희
빈지게
2007-01-20 1079 1
2274 겨울나무 이야기/최병두
빈지게
2007-01-20 1029 1
2273 잊을 수 없는 사람/용혜원 4
abra
2007-01-19 951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