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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1 17:18:57 (*.111.30.85)
1223

우물에 빠진 당나귀처럼..  
 


당나귀가 빈 우물에 빠졌다.
농부는 슬프게 울부짖는 당나귀를 구할 도리가 없었다.

마침 당나귀도 늙었고 쓸모 없는 우물도 파묻으려고 했던 터라
농부는 당나귀를 단념하고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동네 사람들은 우물을 파묻기 위해
제각기 삽을 가져와서는 흙을 파 우물을 메워갔다.

당나귀는 더욱 더 울부짖었다.
그러나 한참 지나자 웬일인지 당나귀가 잠잠해졌다.

동네 사람들이 궁금해 우물 속을 들여다보니
놀라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나귀는 위에서 떨어지는 흙더미를
털고 털어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래서 발 밑에 흙이 쌓이게 되고,
당나귀는 그 흙더미를 타고
점점 높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당나귀는 자기를 묻으려는 흙을 이용해
무사히 그 우물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정말 그렇다.
사람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던진
비방과 모함과 굴욕의 흙이 오히려 자신을 살린다.

남이 진흙을 던질 때 그것을 털어버려
자신이 더 성장하고 높아질 수 있는 영혼의 발판으로 만든다.

그래서 어느날 그 곤경의 우물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맞게 된다.

뒤집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삶에는 거꾸로 된 거울 뒤 같은 세상이 있다.

불행이 행이 되고, 행이 불행이 되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변화가 있다.

우물속 같이 절망의 극한 속에서 불행을 이용하여
행운으로 바꾸는 놀라운 역전의 기회가 있다.

우물에 빠진 당나귀처럼 남들이 나를 해칠지라도
두려워 말 일이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6.21 20:51:10 (*.120.143.44)
사철나무
불행이 행이 되고, 행이 불행이 되는
새옹지마(塞翁之馬)의 변화가 있다

좋은 말쌈인데
그런디 승~질나잖아~~~ㅎㅎㅎㅎㅎ
칭구 오날도 좋은 밤 *^.^**
댓글
2006.06.21 22:47:41 (*.152.197.102)
조지아불독
profile
별빛사이 친구,

안녕, 잘 지내시고......?
세상을 어느정도 살아온 우리에게는 쉽게 경험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닌가 여겨진다.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천명에 이른 작금에
스스로를 비켜가는 지혜가 필요하겠지요.

친구가 올려주는 이뿌고 아름다운 글들
멀리서 즐감하고 있습니다.

좋은 밤 되시고,
우리 또 보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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