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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빈지게
2006.06.26 10:18:47 (*.159.174.197)
1261
1 / 0

 



 


 


오빠/문정희


 



이제부터 세상의 모든 남자들을
모두 오빠라 부르기로 했다


집안에서 용돈도 제일 많이쓰고
유산도 고스란히 제 몫으로 차지한
우리집의 아들들만 오빠가 아니다


오빠!
이 자지러질 듯 상큼한 이름을
이제 모든 남자를 향해
다정히 불러주기로 했다


오빠라는 말로 한 방 먹이면
어느 남자인들 가벼이무너지지 않으리
꽃이 되지 않으리


모처럼 물안개 걷혀
길도 하늘도 보이기 시작한
불혹의 기념으로
세상의 남자들은
에제모두 나의 오빠가 되었다


나를 어지럽히던 그 거칠던 숨소리
으쓱거리면 휘파람을 불어주는 그 헌신을
어찌 오빠라 불러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로 불리워지고 싶어 안달이던
그 마음을
어찌 나물캐듯 캐내어 주지 않을 수 있으랴


오빠!
이렇게 불러주고 나면
세상엔 모든 짐승이 사라지고
헐떡임이 사라지고


오히려 두둑한 지갑을 송두리째 들고 와
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가슴 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음을
나 이제 용케도 알아 버렸다.


 

댓글
2006.06.26 10:44:28 (*.120.229.178)
순수
빈지게 오빠~~~~~

*^________________________^*


매일 매일 행복 하세요~~
댓글
2006.06.26 11:05:43 (*.159.174.197)
빈지게
하하하...
순수님께서 한바탕 웃게 하십니다.ㅎㅎ
늘 즐거운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6.06.26 11:54:27 (*.26.214.73)
古友
순수님이 ... 선수를 치셨네 !
그래도 ~~

빈지게 오빠  !
댓글
2006.06.26 12:32:46 (*.2.66.183)
우먼
어~~라
우먼도 ㅎㅎㅎㅎ.

빈지게 오빠 !!!!
댓글
2006.06.26 14:00:22 (*.159.174.197)
빈지게
古友 님!
님까지 저를 쥑입니다. 하하하...
댓글
2006.06.26 14:03:24 (*.159.174.197)
빈지게
슈퍼우먼님!
오늘 쌩~~ 병나것그만요. 이~ 잉!!ㅎㅎ
어쩠든 겁나게 많이 감사허요.ㅎㅎ
댓글
2006.06.26 15:17:41 (*.141.181.49)
尹敏淑
빈지게님!!
전 자랄때 언니, 오빠가 없어서
언니, 오빠 있는 친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남자들한테는
오빠라고 단한번도 부르지 못했답니다.
지금까지도요.

근데
비단구두 사주고 싶어
마음설레이는 오빠들이 사방에 있군요.

이제 나두
오빠라 불러봐야지~~~

빈지게 오~~빠
아이구~~~ 쑥스러워라~~~
삭제 수정 댓글
2006.06.26 16:17:24 (*.55.226.19)
행복
옵빠~~~~~~~ㅋㅋ
댓글
2006.06.26 17:35:15 (*.98.140.99)
별빛사이

빈지게 오빠  ! 사랑해요~~ㅁ


 


즐거운 한주 되세요~ ^^*


옵~하는 소리에 넘어갑니다요

삭제 수정 댓글
2006.06.26 19:23:38 (*.234.155.41)
지나가다
오호!~~~통제라!~~~
왜 쓸데 없는 나이는 묵어갖고
옵빠 소리 해도 안돌아 보게 되었능고?

그 위에 고운님들~~~
그렇게 안봤더니 다들 그.....트렌스젠더.....ㅋㅋㅋ~~~~
댓글
2006.06.27 11:17:05 (*.159.174.197)
빈지게
장태산님!
저는 누나가 없어서 누나있는 사람들이
부러웠답니다.ㅎㅎ 장태산 누나!!ㅎㅎ
댓글
2006.06.27 11:20:23 (*.159.174.197)
빈지게
행복님! 별빛사이님! 지나가다님!
옵빠! 오빠! 하시니 정신을 못차리
겠습니다.ㅎㅎ
또 더 좋은 내용의 옵빠에 대한 시
를 찾아서 올려야 하겠어요.하하하...
삭제 수정 댓글
2006.06.27 16:16:31 (*.177.2.114)
모베터
저 글 쓴 여성을 찾습니다!!

찾으면.....오작교의 모든 어빠들이

비단 구두 뿐 아니라.....

비단 양말, 비단 스카프, 비단 핸드백, 비단 팬티, 비단 브라.....

여하좌우튼당간.........비단 모ㅝ 뿐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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