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의 속 깊은 정/향일화 산다는 일이 때론 내몰아치지 못해 정드는 일처럼 애끓은 시간만큼 내 품에서 경이로운 맛들 때까지 목숨 거는 사랑이기에 넣어주는 대로 품은 일이 그리 편한 것만은 아니었지요 아무 생각 없이 사랑 하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반란인지를 맘 삶아대는 고통으로 속 끓이다 끓이다 떫은 시간 다 바꾼 후에야 비로소 온전한 사랑을 한 거지요 그러니 그대여 내 품에서 살다간 정을 가볍게 퍼주지 마오.
헤프지 말자 말자 하다가
빈 항아리 되었오.
그래도,
말이 없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