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나그네 길 - 비 내리는 날 3


 


청하 권대욱


 


무슨 심한이 그리도 많고 많아 흘리는 눈물인가
차마 흘르지 못할 눈물은 흘리지 말던가
푸른 날에 어두운 그대맘 나 혼자 간직한 채
말 없이 바라보는 강변엔 물오리 한 쌍
그저 먼 하늘을 바라보다 깊은 시름 날린다
이 비가 그치면 처음의 그 길로 걸어가려니.


 


가만히 읊조리던 세월의 노래 가락이 슬퍼지노라
흐르지 못하던 눈물의 빗물이 되어버리고
푸르던 날은 어두움이 없었지마는
말 없이 강변을 걷는다면 나는 홀로일것임에
그저 오늘은 조용히 저 빗줄기를 바라보며
먼 시절의 아름다움을 혼자 바라보리라.


 


비는 자꾸만 내리고 실바람이 언뜻 지나가니
먹장구름 그 사이로 비추일 태양이 그립고
포플러 잎새를 흔들어 대던 저 바람이 잠자면
처음 본 아름다운 무지개가 저곳에 멈출것이니
한 없는 그리움을 이 빗속에 묶어두어서
비 그칠날에 내 님과 같이 살며시 바라보리라


 


---------------------------------------------
무엇을 하느라 정신없이 보낸 날들이었습니다
주말은 산행을 한답시고 바쁘고
일과는 새로운 일만 만들어지니 그렇고..
축구도 중간에 끼었고 ㅎㅎ
그냥 그렇게 게으름을 피워 본 두어주간이었습니다
흐린 하늘, 저 구름위의 태양을 짐작하면서
오늘도 새로운 날이시길 빕니다



청하 올림

댓글
2006.06.27 23:53:40 (*.106.63.49)
우먼
지금은 아름댜운 무지개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마음이 세속에 찌든 탓 일까요.

돌이켜 생각하면 아득히 먼 엣날 이야기.

좋은 글 감사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4842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608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2883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3574  
1672 눈의꽃
시김새
2006-06-28 1512 3
1671 @ 절대 느리지않는 충청도 사투리 @ 15
사철나무
2006-06-28 1370 7
1670 바다가 우는 것은 / 김윤진 1
도드람
2006-06-28 1333 4
1669 다시 태어나고 싶어라/ 이성희 5
빈지게
2006-06-27 1508 2
1668 오늘이란 선물/김선숙 2
빈지게
2006-06-27 1452 1
나그네 길 - 비 내리는 날 3 1
진리여행
2006-06-27 1389 31
1666 참 마음 편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3
빈지게
2006-06-27 1463 5
1665 항아리의 속 깊은 정/향일화 2
빈지게
2006-06-27 1593 2
1664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묘약 5
장녹수
2006-06-27 1102 3
1663 주인님 안녕하세요..^^ 질문 있습니다 2
이쁜이
2006-06-27 1511 4
1662 오늘의 포토뉴스[06/06/27]
구성경
2006-06-27 1370 2
1661 행복의 주인공
구성경
2006-06-27 1155 8
1660 오빠/문정희 13
빈지게
2006-06-26 1361 1
1659 박지성 조별예선 최고선수 등극 6
오작교
2006-06-26 1310 4
1658 아름다운 季 節 1
바위와구름
2006-06-25 1167 2
1657 철거지역 -정 경미- 2
방관자
2006-06-25 1274 7
1656 배워야지(악착같이) 7
우먼
2006-06-25 1311 1
1655 독일에서 돌아오는 우리 선수단에게.... 6
모베터
2006-06-25 1248 3
1654 이별보다 더한 슬픔 1
소금
2006-06-24 1364 2
1653 월드컵 후유증 1
김남민
2006-06-24 1242 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