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김남조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업사.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다.그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나의 시작이다.
그대에세 매일 편지를 쓴다.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싹수 노란 성깔머리가 세찬 비바람에 밀리어 주춤 합니다.
길 잃은 자동차만이 주인양반 삐뚤어진 콧에 곁눈질입니다.
한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지엔 어떤 글들이 겨레를 이룰까요?
빈지게 오빠!!
좋은글 이밤 깊게 생각하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