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아픈 사랑일수록 그 향기는 짙다/도종환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은
들판일수록 좋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한 장일수록 좋다

누군가가 와서 마음껏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단 한 가지 빛깔의
여백으로 가득 찬 마음

그 마음의
한쪽 페이지에는 우물이 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우물은 퍼내면 퍼낼수록
마르지 않고
나누어 마시면 마실수록
단맛이 난다
사랑은 가난할수록 좋다

사랑은 풍부하거나
화려하면 빛을 잃는다
겉으로 보아 가난한 사람은
속으로는 알찬 수확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내용은 풍요롭게
포장은 검소해야
오래 가는 사랑이다.

댓글
2006.07.13 13:01:59 (*.26.214.73)
길벗
도종환님의 글,

공통적인 아픔을 노래하는 것이
마음을 아리면서도 푸근하게 하지요.

오빠, 감사 !
댓글
2006.07.14 09:48:07 (*.159.174.237)
빈지게
길벗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3201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3943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069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1278   2013-06-27 2015-07-12 17:04
2392 명언 카드 1
숯고개
1246   2007-03-30 2007-03-30 20:40
 
2391 삶의 흐름 7 file
엔리꼬
1285   2007-03-30 2007-03-30 19:01
 
2390 훗날에 1
늘푸른
1102   2007-03-29 2007-03-29 23:09
 
2389 봄 그리고 여심/김미성 2
빈지게
1288   2007-03-29 2007-03-29 22:59
 
2388 내게도 봄은 오는가 12
반글라
1097   2007-03-29 2007-03-29 00:49
 
2387 그리운 이름하나/하느리 1
김남민
931 7 2007-03-28 2007-03-28 17:41
 
2386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2
빈지게
1241 4 2007-03-27 2007-03-27 22:46
 
2385 기다리는 봄 / 서농
마음2
1233   2007-03-27 2007-03-27 00:52
 
2384 에너지 경영/고도원. 외1/고운 봄꽃들
이정자
1203 1 2007-03-26 2007-03-26 15:25
 
2383 봄볕 좋아 사랑 하고픈 날 6
우먼
1225 2 2007-03-26 2007-03-26 09:30
 
2382 참 좋은 당신/김용택 8
빈지게
1237   2007-03-25 2007-03-25 22:20
 
2381 사랑의 향기가 되고 싶습니다 6 file
엔리꼬
1039   2007-03-25 2007-03-25 20:43
 
2380 미운놈 떡하나 더준다. 3
숯고개
1033   2007-03-25 2007-03-25 07:38
 
2379 古 林 寺의 黃 昏
바위와구름
1193   2007-03-24 2007-03-24 15:45
 
2378 퀵서비스~ 2
데보라
1244   2007-03-23 2007-03-23 13:58
 
2377 아름다운 약속을 하는 사람 ~ ^^ file
데보라
1119   2007-03-23 2007-03-23 13:19
 
2376 우리는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펀
r김남민
1281   2007-03-22 2007-03-22 17:36
 
2375 내 사랑그대는
김미생
1225   2007-03-21 2007-03-21 19:42
 
2374 매화차 / 오영환 5
빈지게
1286   2007-03-20 2007-03-20 22:07
 
2373 주님의 숲 2 11
An
1261 11 2007-03-19 2007-03-19 11:2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