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6.07.18 22:59:47 (*.87.197.175)
1135
1 / 0

 


 



칠월/고성만


 



모란의
삼단 같은 치마폭을 걷어올려
머리채 꼭두에 비끄러매어라
눈부시게 황을 타우는 석류나무 아래
원색의 이국종을 사랑하는 것들
속눈썹이 까아만
실잠자리랑 금잔화랑
얼뚱아기가 된 나는 집을 지키는데
어머니는 두어 평 산밭을
망태에 넣고 떠나신 한낮
큰 방문 아래 방문
죄다 꼭꼭 걸어 잠그고
구들 밑에 알타이 족의 갈증나는 불씨를
세 톨만 훔쳐 달아나라
허리가 느을씬한 집나리 근처
설핏 풋잠이 드는 나에게
묻혀오는 아아
묻혀오는 웃음이여

댓글
2006.07.19 07:45:40 (*.106.63.49)
우먼
7월도 반토막이 지나가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루한 장마도 끝나가니 힘 내세요.
좋은글에 멈춰 갑니다.

빈지게 오빠!
홧~~팅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938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1054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729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7934   2013-06-27 2015-07-12 17:04
2432 아 내 4
숯고개
1323 1 2007-04-15 2007-04-15 17:01
 
2431 고독 3 8
An
1373 17 2007-04-15 2007-04-15 12:05
 
2430 김춘경 시집 [사랑을 묻는 그대에게] 출간~! 1
사공
1289   2007-04-14 2007-04-14 18:30
 
2429 사라진 별
바위와구름
1382   2007-04-14 2007-04-14 15:15
 
2428 "비"의 연가
김미생
1321 2 2007-04-13 2007-04-13 16:24
 
2427 노부부의 사랑 3
숯고개
1386   2007-04-13 2007-04-13 12:04
 
2426 사랑한다면 이것 만은 잊지마세요 1
들꽃향기
1059 1 2007-04-12 2007-04-12 12:30
 
2425 가시나무새의 슬픈 사랑이야기/나태주
빈지게
1323 4 2007-04-12 2007-04-12 10:23
 
2424 사랑한다는 것은 1
李相潤
1295 10 2007-04-11 2007-04-11 19:19
 
2423 이음악의 제목을 아시는 분 3
산지기
1127 2 2007-04-11 2007-04-11 18:18
 
2422 사랑한다는 것은
李相潤
1107 6 2007-04-11 2007-04-11 17:37
 
2421 오 복 (五 福 ) 1
숯고개
1228   2007-04-10 2007-04-10 15:05
 
2420 봄이 오는 소리/남낙현 4
빈지게
1385 4 2007-04-09 2007-04-09 23:12
 
2419 등산 3
들꽃향기
1317   2007-04-09 2007-04-09 20:56
 
2418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초대/ 이종원
김남민
1379 1 2007-04-09 2007-04-09 17:13
 
2417 봄날은 간다. 4
우먼
1406 2 2007-04-09 2007-04-09 04:51
 
2416 ♣ 꽃비의 이름으로 ♣ 4
간이역
1402   2007-04-08 2007-04-08 21:24
 
2415 그리운 추억이여 1
바위와구름
1201   2007-04-08 2007-04-08 12:36
 
2414 봄바람/박동월 4
빈지게
1362   2007-04-07 2007-04-07 12:29
 
2413 민들레 / 김상미 2
빈지게
1441 11 2007-04-07 2007-04-07 11:4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