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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의 방/김명리

빈지게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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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속의 방/김명리


 



그는 슬픔이 많은 내게
나무 속에 방 한 칸 지어주겠다 말했네


 


가을 물색 붉고운 오동나무 속에
아무도 모르게
방 한 칸 들이어 같이 살자 말했었네


 


연푸른 종소리 울리는 초사흘 달 빛
마침내 합환 송화주 한 잔
단숨에 남김없이 들이키겠네
내안의 소쩍새 울음 젖은 봄산을 뒤흔들겠네


 


유리창떠들썩팔랑나비 날아가고


 


숲속떠들썩팔랑나비 날아오고


 


보랏빛 수수꽃다리 꽃 진 새로


 


홀연 두 사라진 몸이
오동꽃 연분홍 향으로 천지에 가득하겠네.


 


 


 


 


*그 방에 들어가 살고 싶어요*


 


-시집 "그대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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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2006.08.05. 06:29
와아...
아름다운 시입니다 빈지게님...

연푸른...
보랏빛...
연분홍...

넘 이쁜 색채의 이름이
이 시를 더욱 아름답게 하는것 같습니다.

빈지게님
더위에 잘 지내시나요?


빈지게 글쓴이 2006.08.06. 23:01
cosmos님!
감사합니다. 무더운 날씨가 조금 꺾였다구요?
여기는 연일 35도를 웃도는 날씨인데 춘향골
엔 오늘 오후에 약 30mm의 소나기가 내려 대
지를 시원하게 식혀 주었답니다.
늘 건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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