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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닢 내음 좋은 날,
가을 하도 깊은 날
가을 하도 깊은 날
햇살 따라 산모롱이 돌면
울도 담도 없는 마당, 넘치는
시원한 내음
열 두어살도 더 먹었다는 흰둥이가 먼저 반기는
댓돌위,
반짝이는 고무신 한 켤레
시원한 내음
열 두어살도 더 먹었다는 흰둥이가 먼저 반기는
댓돌위,
반짝이는 고무신 한 켤레
넉넉히 물을 끓이겠네
끓는 동안
얼굴이나 함 봄세
봄 따라 왔구만,
가을 찾아 왔구만...
줄 거라곤 이거 뿐이네
허허허허
끓는 동안
얼굴이나 함 봄세
봄 따라 왔구만,
가을 찾아 왔구만...
줄 거라곤 이거 뿐이네
허허허허
하늘빛 웃음소리 하늘로 잦아들더니
흰둥이도 주인따라 갔다는, 겨울 지나
빈 댓돌.
영산홍만 저리 붉어
그림자 길어지도록 먼지 삭은 마루에 앉아 ...... 2006/08 고우
흰둥이도 주인따라 갔다는, 겨울 지나
빈 댓돌.
영산홍만 저리 붉어
그림자 길어지도록 먼지 삭은 마루에 앉아 ...... 2006/08 고우
2006.08.17 12:26:33 (*.15.212.104)
주렁 주렁
매 달린 시름들
내 딛는 걸음 마다
하나씩 길에 던지고,
질강한 세월 모를 듯
깊은 골, 너른 울
봄 가을로
찾아드는 나그네들
마주 앉아
빈 잔 채워주며
차 한 모금에
설운 삶 잊으라네
넉넉히 찻물 끓이는
주인 닮은 늙은 흰둥이
눈동자마저 저리 맑은데....
옹졸한 가슴
풀어 헤치니
향기 섧던 찻 물이
뜨거운 눈물되고
빈 마루에 내려 앉는
붉은 산 그림자
나그네 설음마저
검 붉도록 태워줄 것을....
2006.8.17. mbb.
매 달린 시름들
내 딛는 걸음 마다
하나씩 길에 던지고,
질강한 세월 모를 듯
깊은 골, 너른 울
봄 가을로
찾아드는 나그네들
마주 앉아
빈 잔 채워주며
차 한 모금에
설운 삶 잊으라네
넉넉히 찻물 끓이는
주인 닮은 늙은 흰둥이
눈동자마저 저리 맑은데....
옹졸한 가슴
풀어 헤치니
향기 섧던 찻 물이
뜨거운 눈물되고
빈 마루에 내려 앉는
붉은 산 그림자
나그네 설음마저
검 붉도록 태워줄 것을....
2006.8.17. mbb.
무주 구천동에서
잘 쉬었다 오셨는지요
시원한 계곡이 천당입니다
요즈음 열대야 때문에
정말 견디기가 힘들어요
한낮에 아스팔트의 열기는 한증막에 온느낌이고요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찻물이라도 넉넉히 끊여서 저도 한잔 주십시요~~ㅋㅋㅋㅋㅋㅋ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하세요*^.^**길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