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처서는 여름도 지나고 더위도 한풀 꺾여 가을을 맞이

  하게 되는 절기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

  을 느낄 수 있다. 조상들은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

  빛이 누그러지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했다.

  “음력 7월7일에 선비는 책을 말리고[士曝書], 농부는

  곡식을 말리며[農曝麥], 부녀자는 옷을 말린다[女曝

  衣]”는 말이 있다. 처서무렵은 아직 여름햇살이 남아

  있는 데다 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시기로, 장마의

  습기가 남아 있는 옷이나 책을 말리는 포쇄를 이즈음

  에 한다. 특히 고서를 만드는데 사용된 한지는 습기에

  약하여 책벌레가 많이 침범했기때문에, 정기적인 포쇄

  가 필요했다 한다.

  “처서에 비가 오면 독 안의 곡식이 준다(또는 십리에

  천석 감한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처럼 처서에 비가

  오는 것을 흉작의 전조로 해석하는 풍습이 영 ·호남

  지역에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그만큼 처서의 맑은

  날이 농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입추 처

  서가 든 음력7월에 농촌에서는 논에 김매기를 하고 피

  뽑기, 논두렁풀베기, 참깨털기, 옥수수수확 등을 한다.

  또 김장용 무 배추를 갈고,논밭에 웃비료를 준다.

  한편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 모기의 성화도 사라져가는 무렵이며, 백중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때라 그야말로 "어정(건들) 7월 동동 8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때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7월도 생각보다 일거리가 많다. 특히 태풍이 오거나 가뭄이 오면 농민의 일거리는 그만큼 늘어난다. 논물도 조정해야 하고 벼 병충해 방제도 빠뜨릴수 없는 일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582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6863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364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4177   2013-06-27 2015-07-12 17:04
1912 틀리기 쉬운 우리말(요즘은 컴 용어 때문에 한글을 더 틀리는것 같습니다.) 6
구성경
4458 145 2006-03-03 2006-03-03 10:47
 
1911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선암사 7
빈지게
1308 1 2006-08-27 2006-08-27 11:56
 
1910 너도 바람꽃/권달웅 2
빈지게
1342   2006-08-27 2006-08-27 11:52
 
1909 因 緣 2
바위와구름
1420 21 2006-08-27 2006-08-27 11:42
 
1908 파리의 연인 정사장면 5
늘푸른
1263 1 2006-08-26 2006-08-26 18:19
 
1907 가을날의 초대장 9
조지아불독
1368 17 2006-08-26 2006-08-26 02:14
 
1906 귀향(歸鄕) 1
고암
1397 3 2006-08-25 2006-08-25 13:37
 
1905 마음/곽재구 1
빈지게
1232 1 2006-08-25 2006-08-25 13:30
 
1904 ♣ 은 방 울 꽃 의 전 설 ♣ 3
별빛사이
1201 1 2006-08-24 2006-08-24 21:39
 
1903 사람의 품위/고도원. 외1
이정자
1319 2 2006-08-24 2006-08-24 14:27
 
1902 서울남자 vs 경상도여자 2
안개
1220 4 2006-08-24 2006-08-24 14:22
 
1901 우리나라의 빼어난 경치 1
장녹수
996 3 2006-08-24 2006-08-24 14:04
 
1900 ‘ 어머니와의 약속 ’ - 하인스 워드 - 3
조지아불독
1483 22 2006-08-24 2006-08-24 12:05
 
처서(處暑) “가을 바람에 여름 습기를 말리는 때”
광백
1445 19 2006-08-23 2006-08-23 22:50
처서는 여름도 지나고 더위도 한풀 꺾여 가을을 맞이 하게 되는 절기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기운 을 느낄 수 있다. 조상들은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 빛이 누그러지기 때문에 논밭두렁이나 산소의 벌초를 했다. “음력 7월7일에 선비는 책을 말리고[士...  
1898 애원/시김새
시김새
1370 2 2006-08-23 2006-08-23 16:17
 
1897 혼자가는 길
김 미생
1317 8 2006-08-23 2006-08-23 14:03
 
1896 자귀꽃/박성우 3
빈지게
1294 2 2006-08-22 2006-08-22 23:35
 
1895 여유를 가지고 한 번 웃어 보시기 바랍니다 5
늘푸른
1310 3 2006-08-21 2006-08-21 21:03
 
1894 ♣ 사랑의 발자국 ♣ 3
간이역
1379 1 2006-08-21 2006-08-21 16:08
 
1893 산정묘지1/조정권
빈지게
1233 6 2006-08-21 2006-08-21 14:2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