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6.08.25 13:30:25 (*.159.174.224)
1227
1 / 0

 


 


 



마음/곽재구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쌏인 구석구석이며
흙 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군데입니다


작은 창 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진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 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댓글
2006.08.25 15:30:24 (*.141.181.49)
尹敏淑
작은 창 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나도 열심히 닦아야지~~~
언제인가 찿아올 그 누구인가를 위하여.........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9458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0566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22409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22994  
1912 틀리기 쉬운 우리말(요즘은 컴 용어 때문에 한글을 더 틀리는것 같습니다.) 6
구성경
2006-03-03 4449 145
1911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선암사 7
빈지게
2006-08-27 1303 1
1910 너도 바람꽃/권달웅 2
빈지게
2006-08-27 1339  
1909 因 緣 2
바위와구름
2006-08-27 1416 21
1908 파리의 연인 정사장면 5
늘푸른
2006-08-26 1259 1
1907 가을날의 초대장 9
조지아불독
2006-08-26 1366 17
1906 귀향(歸鄕) 1
고암
2006-08-25 1392 3
마음/곽재구 1
빈지게
2006-08-25 1227 1
1904 ♣ 은 방 울 꽃 의 전 설 ♣ 3
별빛사이
2006-08-24 1198 1
1903 사람의 품위/고도원. 외1
이정자
2006-08-24 1316 2
1902 서울남자 vs 경상도여자 2
안개
2006-08-24 1216 4
1901 우리나라의 빼어난 경치 1
장녹수
2006-08-24 990 3
1900 ‘ 어머니와의 약속 ’ - 하인스 워드 - 3
조지아불독
2006-08-24 1479 22
1899 처서(處暑) “가을 바람에 여름 습기를 말리는 때”
광백
2006-08-23 1443 19
1898 애원/시김새
시김새
2006-08-23 1368 2
1897 혼자가는 길
김 미생
2006-08-23 1313 8
1896 자귀꽃/박성우 3
빈지게
2006-08-22 1290 2
1895 여유를 가지고 한 번 웃어 보시기 바랍니다 5
늘푸른
2006-08-21 1305 3
1894 ♣ 사랑의 발자국 ♣ 3
간이역
2006-08-21 1372 1
1893 산정묘지1/조정권
빈지게
2006-08-21 1231 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