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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8.30 12:01:50 (*.159.174.230)
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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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월이 오면/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등을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 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 때 강둑 위로
지아비가 끌고 지어미가 미는 손수레가 머무는
인간의 마음을 향해 가는 노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하는지요


강물이 저희끼리만 속삭이며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젖은 손이 닿는 곳마다
골고루 숨결을 나누어 주는 것은


그리하여
들꽃들이 피어나 가을이 아름다워지고
우리 사랑도 강물처럼 익어가는 것을


사랑이란
어찌 우리 둘만의 사랑이겠는지요


그대가 바라보는 강물이
구월 들판을 금빛으로 만들고 가듯이


사람이 사는
마을에서 사람과 더불어 몸을 부비며
우리도 모르는 남에게 남겨 줄
그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을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우리가 따뜻한 피로 흐르는 강물이 되어
세상을 적셔야 하는 것을


 

댓글
2006.08.30 15:50:19 (*.141.181.49)
尹敏淑
빈지게님!!

구월이 오면 강가로 나가
이 시를 음미해보겠습니다.

댓글
2006.08.31 00:23:56 (*.190.250.104)
sawa
안녕 하시지요?
come september..................뭐가 있읍니까?

오랫만에 답글을 드리니 그저 미안함이....가득+A'.

어르신 모시고 자주 시간을 하셔야 겟지요.

감사합니다
댓글
2006.08.31 00:58:15 (*.36.158.133)
cosmos
빈지게님
시간상....발 도장만 꾹 찍고 갑니당.

여유있는 시간에
다시 찐~하게 인사 드릴께요.ㅎㅎ
댓글
2006.08.31 01:18:51 (*.87.197.175)
빈지게
장태산님! 잘 아라써요.ㅎㅎ
건강하시지요?
댓글
2006.08.31 01:20:11 (*.87.197.175)
빈지게

sawa님!
고맙습니다. 참 오랫만에 님의 흔적을 뵈니 반갑
습니다. 늘 즐거운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8.31 01:21:16 (*.87.197.175)
빈지게
cosmos칭구!
잘 지내시지요? 늘 감사합니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날 되시길 바래요.^^*
댓글
2006.09.01 00:08:39 (*.120.229.201)
순수
빈지게~~님^^

더운 여름 어케 지내셨어요??

항 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고운 꿈 꾸시구요^^&^^

또,,뵐께요!!
댓글
2006.09.01 19:44:06 (*.118.25.74)
길벗
하이~ 오빠 !
9월 왔져 ~
감성이 꽃피는 달, 오빠를 위해서 음악, 한 큐 ~
Billy Vaughn 악단의 / Come September

댓글
2006.09.02 13:31:05 (*.159.174.199)
빈지게
순수님! 겁나게 오랫만입니다.ㅎㅎ
염려해주신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2006.09.02 13:32:22 (*.159.174.199)
빈지게
길벗 형님!
주말 잘 지내고 계시나요?
하이! 늘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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