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9.02 13:19:40 (*.159.174.199)
1245
1 / 0

 


 


 


 


마른 장작/김용택


 



비 올랑가


비 오고 나먼 단풍은 더 고울 턴디


산은 내 맘같이 바작바작 달아오를 턴디


큰일났네


내 맘 같아서는 시방 차라리 얼릉 잎 다 져부렀으먼 꼭 좋


것는디


그래야 네 맘도 내 맘도 진정될 턴디


시방 저 단풍 보고는


가만히는 못 있것는디


아, 이 맘이 시방 내 맘이 아니여!


시방 이 맘이 내 맘이 아니랑게!


거시기 뭐시냐


저 단풍나무 아래


나도 오만 가지 색으로 물들어갖고는


그리갖고는 그냥 뭐시냐 거시기 그리갖고는


그냥 확 타불고 싶당게


너를 생각하는 내 맘은 시방 짧은 가을빛에 바짝 마른 장


작개비 같당게


나는 시방 바짝 마른 장작이여! 장작
 


 



- 김용택 시집 "그래서 당신"에서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6940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016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96884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97485  
1952 이 아픔 모두 내 탓입니다 3
하늘빛
2006-09-06 1128  
1951 ♣ 가을로 초대합니다 ♣ 2
간이역
2006-09-06 1233 1
1950 가을 수채화 / 전혜령 2
빈지게
2006-09-06 1131  
1949 연애 시절/정진규
빈지게
2006-09-06 1182  
1948 구월/양전형
빈지게
2006-09-06 1220  
1947 전어 / 슈베르트 13
길벗
2006-09-05 972 1
1946 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 2
보름달
2006-09-05 1185 2
1945 가을, 그 고운 영혼의 축제/고은영 2
빈지게
2006-09-05 1312 1
1944 묻어버린 아픔 3
하늘빛
2006-09-05 1274 2
1943 가을2 1
김노연
2006-09-04 1226 1
1942 소문
포플러
2006-09-04 1225 2
1941 내가 아팠던 이유
김 미생
2006-09-04 1186  
1940 여름이 끝날무렵/김용화
빈지게
2006-09-04 1215  
1939 동행 5
우먼
2006-09-04 924 1
1938 沈 默 이 아닙니다 1
바위와구름
2006-09-03 1133 5
1937 지리산의 봄1/고정희
빈지게
2006-09-03 1045 1
1936 가을 하늘을 보자/유승희 4
빈지게
2006-09-02 1214  
1935 난 널 사랑해 6
별빛사이
2006-09-02 1203 1
1934 세계 유명 관광지 49위 ~ 1위 2
보름달
2006-09-02 1215  
마른 장작/김용택
빈지게
2006-09-02 1245 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