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9.04 11:16:06 (*.159.174.230)
1236

 


 


 


여름이 끝날무렵/김용화


 


 


또 다른 계절이 시작되면


먼저 바람이 붑니다


계절의 덧문을 닫을 때도


바람이 먼저 불지요


 


매미도 지쳐 잠든


어둠이 내린 여름밤


정자나무 밑에 앉아


바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곧 가을이 온다는 소식


바람은 마음에도 스며들어


길섭 코스모스를 피우고


달빛 아래 그리움 한아름 놓고 갑니다 


 


머지않아 빛 고운 가을이 오면


향기 깊은 차 한잔 우려 놓고


숲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


그리움과 마주하려 합니다


 


쓸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받아 주십시오


그리움으로 멍이들면


낙엽편지 한장 띄우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507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5773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249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3163  
2532 아내의 생일 11
빈지게
2007-06-14 1243 10
2531 낙숫물 소리
부엉골
2007-06-14 1078 3
2530 * 나는, 비내리는 게 좋아간다 5
Ador
2007-06-13 1240 8
2529 사랑 1
김미생-써니-
2007-06-13 1303 4
2528 비가 내리면 누군가의 연인이 되고 싶다/이효녕 4
빈지게
2007-06-13 1191 7
2527 세월 3
부엉골
2007-06-13 1245 2
2526 밤꽃 4
부엉골
2007-06-12 1000 1
2525 바위를 뚫은 화살 3
휴게공간
2007-06-11 1113 3
2524 금산 계곡에서 5
우먼
2007-06-11 1080 6
2523 싸리꽃 3
부엉골
2007-06-10 1251 2
2522 오늘밤 찾아 와 주지 않으려오 1
바위와구름
2007-06-09 1066 6
2521 산비둘기 1
부엉골
2007-06-09 1056 3
2520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이원규 2
빈지게
2007-06-08 1143 3
2519 살며 생각하며 3
은솔
2007-06-08 1002 1
2518 오신다네요 5
부엉골
2007-06-08 978 1
2517 ♣ 당신을 가져 가겠습니다 ♣ 3
간이역
2007-06-07 962 3
2516 * 유월의 하늘아 5
Ador
2007-06-07 1306 39
2515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7
빈지게
2007-06-07 1287 3
2514 보슬비 2
부엉골
2007-06-06 1219 2
2513 연/박철 3
빈지게
2007-06-05 961 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