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6.09.06 00:36:54 (*.87.197.175)
1217

 


 


 



구월/양전형


 



누군가의 가을 하나 스산히 굴러간다
언젠가는 실팍지던 상수리 닮은 사랑
이제 떨구어야 할 언어들이 아파온다
단풍이 마구 들기전에 그리운 사람아
희미하게 내려다보는 낮달이 수상하다
세상 밖으로 통하는 창틈 더 벌어지고


내 목숨 한줄기 슬며시 빠져 나간다
살점 속 세포들 차츰차츰 오그라들고
우화를 예감하듯 영혼이 바르르 떨린다
매달려 바둥대는 몸짓을 해야 할 때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자꾸 그리운 사람아
아름찬 이 구월에는 사랑밖에 필요없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26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02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72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343   2013-06-27 2015-07-12 17:04
1952 이 아픔 모두 내 탓입니다 3
하늘빛
1126   2006-09-06 2006-09-06 11:55
 
1951 ♣ 가을로 초대합니다 ♣ 2
간이역
1229 1 2006-09-06 2006-09-06 09:04
 
1950 가을 수채화 / 전혜령 2
빈지게
1128   2006-09-06 2006-09-06 01:02
 
1949 연애 시절/정진규
빈지게
1178   2006-09-06 2006-09-06 00:56
 
구월/양전형
빈지게
1217   2006-09-06 2006-09-06 00:36
구월/양전형 누군가의 가을 하나 스산히 굴러간다 언젠가는 실팍지던 상수리 닮은 사랑 이제 떨구어야 할 언어들이 아파온다 단풍이 마구 들기전에 그리운 사람아 희미하게 내려다보는 낮달이 수상하다 세상 밖으로 통하는 창틈 더 벌어지고 내 목숨 한줄기 슬...  
1947 전어 / 슈베르트 13
길벗
969 1 2006-09-05 2006-09-05 23:11
 
1946 내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사람 2
보름달
1183 2 2006-09-05 2006-09-05 17:09
 
1945 가을, 그 고운 영혼의 축제/고은영 2
빈지게
1308 1 2006-09-05 2006-09-05 12:56
 
1944 묻어버린 아픔 3
하늘빛
1272 2 2006-09-05 2006-09-05 12:35
 
1943 가을2 1
김노연
1222 1 2006-09-04 2006-09-04 23:39
 
1942 소문
포플러
1223 2 2006-09-04 2006-09-04 18:13
 
1941 내가 아팠던 이유
김 미생
1183   2006-09-04 2006-09-04 15:29
 
1940 여름이 끝날무렵/김용화
빈지게
1211   2006-09-04 2006-09-04 11:16
 
1939 동행 5
우먼
921 1 2006-09-04 2006-09-04 09:22
 
1938 沈 默 이 아닙니다 1
바위와구름
1131 5 2006-09-03 2006-09-03 11:45
 
1937 지리산의 봄1/고정희
빈지게
1045 1 2006-09-03 2006-09-03 01:34
 
1936 가을 하늘을 보자/유승희 4
빈지게
1212   2006-09-02 2006-09-02 23:55
 
1935 난 널 사랑해 6
별빛사이
1202 1 2006-09-02 2006-09-02 22:41
 
1934 세계 유명 관광지 49위 ~ 1위 2
보름달
1211   2006-09-02 2006-09-02 20:12
 
1933 마른 장작/김용택
빈지게
1241 1 2006-09-02 2006-09-02 13:1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