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9.06 15:46:27 (*.8.10.17)
1226
1 / 0

   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 양전형

 

 

꽃은 서릿발이나 칼바람 속에서도

불길 같은 땡볕 아래서도

사랑하니까 피어납니다

 

그대를 바라만 봐도

내 안에 웬 꽃송이들 설레며 피어 올라

어쩌면 나도 꽃이려니 생각했습니다

 

불면의 이슥한 밤 이 하늘 아래

어디선가 잠들어 있을 그대를 생각하다

내 몸에서 언뜻언뜻 향기가 나서

진정 나도 꽃이구나 느꼈습니다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그대 보이지 않고

길모퉁이를 쓸쓸히 돌아가던

그대 뒷모습이 눈에 밟혀 올 때

어느 들길 어느 바닷가에 나 홀로 앉았을 때

가슴에서 눈물처럼 떨어지는 낙화를 보며

내가 왜 꽃인지를 알았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꽃입니다

꽃은, 사랑하기 때문에 핍니다

댓글
2006.09.08 14:03:03 (*.159.174.220)
빈지게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아름다운 가을날 되시길 바랍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283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03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748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351   2013-06-27 2015-07-12 17:04
조회 수 1128
추천 수 6
조회 수 1184
추천 수 14
휴대폰
포플러
2006.09.12
조회 수 1141
추천 수 2
저승에서 만난 두사람 (8)
늘푸른
2006.09.12
조회 수 1248
추천 수 6
가을꽃/정호승 (3)
빈지게
2006.09.12
조회 수 1163
추천 수 3
조회 수 1179
추천 수 11
♣ 님의 술(酒)잔 ♣ (2)
간이역
2006.09.12
조회 수 1216
추천 수 10
당신이 머문 자리 (1)
하늘빛
2006.09.12
조회 수 1216
추천 수 7
코스모스 戀 歌
바위와구름
2006.09.10
조회 수 1248
추천 수 15
조회 수 1106
추천 수 11
오늘의 약속/나태주 (4)
빈지게
2006.09.09
조회 수 1312
추천 수 8
쓸쓸함이 따뜻함에게/고정희 (2)
빈지게
2006.09.09
조회 수 1059
추천 수 10
대답 없는 메아리 / 향일화 (3)
향일화
2006.09.09
조회 수 1134
추천 수 4
달꽃 / 양전형 (2)
선진이
2006.09.08
조회 수 1119
추천 수 2
아빠가 딸에게 하고싶은말 (3)
남보
2006.09.08
조회 수 1135
남 vs 여 , 그 첨예한 ... (7)
길벗
2006.09.08
조회 수 1250
추천 수 6
마음을 비우고 싶은 날 (1)
고암
2006.09.07
조회 수 1022
추천 수 6
내마음에 꽃이 피는 날에/단비 (1)
시김새
2006.09.07
조회 수 1274
추천 수 2
님 두시고 가시는 길/김영랑 (4)
빈지게
2006.09.07
조회 수 1226
추천 수 2
꽃은, 사랑하니까 핍니다 (1)
방파제
2006.09.06
조회 수 1226
추천 수 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