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9.28 11:55:56 (*.159.174.220)
1201

 


 


 


 



서서 오줌 누고 싶다/이규리


 



여섯 살 때 남자친구 소꿉놀이 하다가
쭈르르 달려가 함석판 위로
기세 좋게 갈기던 오줌발에서
예쁜 타악기 소리가 났다


 


(셈 여림이 있고 박자가 있고 늘임표까지 있었다)


 


그 소리가 좋아, 그 소릴 내고싶어
그 아이 것 빤히 들여다 보며 흉내 내었지만
어떤 방법, 어떤 자세로도 불가능했던
서서 오줌누기는
목내의를 다섯번 적시고, 축축하고
허망하게 끝났다


 


도구나 장애를 한번 거쳐야 가능한
앉아서 오줌 누기는 몸의 길이
서로 다른 때문이라 해도
젖은 사타구니처럼 녹녹한 열등 스며있었을까
그 아득한 날의 타악기 소리는 지금도 간혹
함석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로 듣지만
비는 오줌보다 따습지 않아 소리가 슬프다


 


서서 오줌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결코 아름다운 것 아님에도


 


서서 오줌누고 싶다
마지막 한방울의 우울까지 탈탈 털고 싶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9.28 14:17:39 (*.252.104.91)
늘푸른
저도
어디선가
본 것도 같아요^^**

서서 오줌은 누는 것 보다
변기에 앉아서 누는게 편할텐데~~ㅋㅋㅋ

왜냐면
자다가 일어나
비몽 사몽간에 소변을 볼려면 힘들거든요~~ㅎㅎㅎㅎㅎ

노력하면
안될게 없지요 다 됩니다
오사모 여인천하 여러분 노력해봐~용^^**감사해요
댓글
2006.09.28 15:03:40 (*.26.214.73)
길벗
오빠 ~

서서 누기를 포기한 사람도 있다 !
하 리 수 !
젖은 사타구니에 대한 열망이 데롱거려서 ......


※ 늘푸른님,
클 날 말씀 하시네 푸하하하하 ~~ . 졸지에 전국의 떼홀애비들 몰려오믄 채김지실라우 ? ㅋㅋㅋㅋㅋㅋ
댓글
2006.09.28 16:50:33 (*.55.152.62)
반글라
앉아서 누는게 좋은텐디...
서서 오줌누다 일을 본 후에
자크를 잠그다 거시기 다칠 수도 있는디...

글고 남대문이 열렸니 하는 애기를 들을 필요두 없구... ㅋㅋ
댓글
2006.09.28 21:23:58 (*.87.197.175)
빈지게
하하하...
행님들 잘 지내시죠?
늘푸른 행님 말씀대로 자다가 일어나서 오줌눌
때는 정조준이 잘 안될때가 가끔 있는 것 같아요.ㅎㅎ
그래도 서서 오줌누는 것이 편하지요?ㅎㅎ
댓글
2006.09.30 02:38:41 (*.249.117.233)
푸른안개
흐미나~~
오줌줄기에서까지 음악을 빼내는군요.
그래도 저는 앉아서 눌래요 ㅎㅎ
빈지게님 안녕하셨지요?

손주녀석 돐이라 정신 사납게 맨드네요 요즘
그래서인지 글에 집중이 잘안되서리...
댓글 남기기가 차암 어렵더군요.

오늘은 큰맘먹고 흔적 남기고 갑니다.
이밤 고운꿈 꾸세요~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241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00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707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309   2013-06-27 2015-07-12 17:04
2032 오작교님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1
하늘빛
1109 2 2006-10-03 2006-10-03 21:08
 
2031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1
파란나라
1208 1 2006-10-03 2006-10-03 11:56
 
2030 추석 잘 보내세요. 2
향일화
1215   2006-10-03 2006-10-03 11:44
 
2029 [운동회 합시다] 21
Diva
1446 13 2006-10-03 2006-10-03 09:34
 
2028 풋, 사랑입니다 /유하 4
빈지게
928 2 2006-10-02 2006-10-02 22:49
 
2027 新 심청가/허영숙 3
우먼
1244 5 2006-10-02 2006-10-02 12:43
 
2026 사슴
고암
1201 4 2006-10-01 2006-10-01 12:05
 
2025 哀 想 (1)
바위와구름
1222 15 2006-10-01 2006-10-01 11:59
 
2024 가을 5
우먼
1191   2006-10-01 2006-10-01 10:00
 
2023 장태산 9
尹敏淑
1144 2 2006-09-30 2006-09-30 19:40
 
2022 아기 코끼리(펌)... 7
늘푸른
1224 2 2006-09-30 2006-09-30 15:56
 
2021 가을사랑 함 해 보실래요 ! 10
길벗
1137 1 2006-09-30 2006-09-30 12:15
 
2020 바보 인형 1
김 미생
1141 7 2006-09-29 2006-09-29 14:15
 
2019 가을이 오면
포플러
943 1 2006-09-29 2006-09-29 00:03
 
2018 ♣ 가을속으로 떠나는 하루... ♣ 2
간이역
1211 2 2006-09-28 2006-09-28 13:42
 
2017 가을이 오면 영화같은 길 걸어요/윤기영 1
빈지게
1299 1 2006-09-28 2006-09-28 13:23
 
서서 오줌 누고 싶다/이규리 5
빈지게
1201   2006-09-28 2006-09-28 11:55
서서 오줌 누고 싶다/이규리 여섯 살 때 남자친구 소꿉놀이 하다가 쭈르르 달려가 함석판 위로 기세 좋게 갈기던 오줌발에서 예쁜 타악기 소리가 났다 (셈 여림이 있고 박자가 있고 늘임표까지 있었다) 그 소리가 좋아, 그 소릴 내고싶어 그 아이 것 빤히 들여...  
2015 내가 드리는 작은 행복 2
야달남
1224 2 2006-09-28 2006-09-28 09:21
 
2014 우째 이런 일이...? 8
장고
1273   2006-09-27 2006-09-27 01:46
 
2013 오사모 회원님들~! 사랑 합니다.. 8
야달남
3834 135 2006-09-27 2006-09-27 00:0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