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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영화같은 길 걸어요/윤기영


 



가을이 오면
영화같은 길 걸어요
가을 담긴 콘티 북 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피보다 짙은 거리 흐름 속
환상에 젖은 울림 길 걸어요


 


가을 지난 가을 돌아와
사경은 어둠 헤집고
병실복도 나타날 것 같아
바람이 흔든 숨소리 같아
달빛에 젖은 가을 돌아가
맥박위로 흑백필름위로
희미해져간
에필로그 이름 하나가
예고편은 눈물이 아니라고
낙엽이 피었다 지는 세월의 꽃이라고.


 

댓글
2006.10.01 06:56:29 (*.159.61.177)
An
낙엽이 피었다 지는 세월의 꽃이라고......

그런 거 같네, 칭구
숨소리 하나까지도 세월의 꽃이라네

잘 지내는가?
당근이 잘 지내고 있겠지.......

잘 봤네, 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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