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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10.02 22:49:25 (*.159.174.212)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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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사랑입니다 /유하



새가 깃드는 저녁입니다
그대의 불빛 닿지 않는 저문 강가에서
바람 속 풀잎처럼 뒤척이다 보면
풋사과 베어먹는 소리를 닮은
풋, 그대의 웃음
어느새 가슴에 풀물로 번져옵니다
강물 위로 내리는 깊은 어둠처럼
난 오래도록 흘러왔지만
풋,그대 앞에선
마냥 서툴게 넘어지는 풀잎입니다
그대의 불빛 미치지 않는 곳으로
물의 흐름처럼 몸을 낮추고 낮추는 밤이 지나고
푸른 새벽 깃털의 새들
눈 시리도록 숲을 박차오르는 시간에도
그새 바람 한 톨 스치면
풋, 그대의 향기에 풋풋하게 감싸여
난 서툴게 이슬 맺는 풀잎입니다
풋, 늘 그렇게
풋, 사랑입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10.03 03:19:00 (*.159.61.177)
An



시리도록 이쁘고 귀여운
풋, 풋....사랑 글에 뿅~ 갔다네!

thanks, 칭구~

댓글
2006.10.03 09:20:15 (*.159.174.220)
빈지게
칭구!!
이쁘게 읽어주어서 고맙네.
오늘도 좋은 일만 가득한날 되시길 바래요.^^*
댓글
2006.10.03 16:39:53 (*.2.66.183)
우먼
고운 가을날 되십시요.빈지게 오라방!
댓글
2006.10.05 01:04:43 (*.87.197.175)
빈지게
잘 아라써요.ㅎㅎ 우먼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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