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10.21 13:17:38 (*.50.169.203)
1377
2 / 0

가을 아침에

청하 권대욱

흐린하늘 틈새로 언뜻 언뜻보이는 가을하늘의 여백에는
파란 가을이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추어 있습니다.
아직은 채 가을이 익어가지 못하나 봅니다.
아름드리 익혀온 열음을 온누리에 펼칠때 까지는
그 긴 여름날의 희망을 간직한 채
차마 미련이 하염없이 많이 남길래
낙엽만을 스산하게 오솔길에 내리게 하나 봅니다.

이 계절이 흘러가고 이 세월이 흘러가고
키작은 소년이 이제는 귀밑머리 하애짐을 문득 느끼던 날에는
그렇게 들판을 건너 바다를 건너
산록을 지나 잡고파하던 무지개는 없었습니다.

가을날은 누구나 다 세월을 되새김할 것만 같습니다.
창 밖에 은행나무가 지금은
하나 둘, 노란 잎새를 연신 내립니다.
가을날!
먼 그리움을 다시 떠 올리며,,,,

청하 올림  

댓글
2006.10.21 22:37:39 (*.2.66.183)
우먼
청하 권대욱님!
가을 하늘 여백에 그리움 몽땅 그려 넣어도
모자라지 않을까...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008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095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763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8322  
가을 아침에 1
진리여행
2006-10-21 1377 2
2071 오작교 회원 분들께 5
녹색남자
2006-10-20 1280  
2070 가가가가 가가가가 5
길벗
2006-10-20 1299 1
2069 인디언 추장의 말 4
우먼
2006-10-20 999 2
2068 ♣ 가을 산 ♣ 4
간이역
2006-10-19 1344 2
2067 내 마음의 치료사
김 미생
2006-10-19 969 4
2066 가을 여심 1
고암
2006-10-19 1284 1
2065 꽃의 理由/마종기 4
빈지게
2006-10-19 1329  
2064 어느 부부의 무언의 대화(펌) 6
늘푸른
2006-10-18 1272 3
2063 가을 타는 여자 1
포플러
2006-10-18 1000 3
2062 추억의 탈곡기 벼 수확.
야달남
2006-10-18 1199  
2061 팬티가 교복인 학교 6
안개
2006-10-17 1017 6
2060 포토샵 자료 [모서리문양 브러시] 2
안개
2006-10-17 6458 5
2059 검단산 솔바람 1
진리여행
2006-10-16 1177 2
2058 해남 고구마< 해풍/진형철> 3
녹색남자
2006-10-16 1316 4
2057 ♣ 그리움의 저수지엔 물길이 없다 ♣ 2
간이역
2006-10-16 1108 1
2056 가을 아침/황동규 5
빈지게
2006-10-15 1268 2
2055 人 生 行 路
바위와구름
2006-10-15 1209 12
2054 사랑하기 좋은 날/김춘경 1
빈지게
2006-10-15 1272 3
2053 저런 바다에 안기고 싶단다/목향
시김새
2006-10-15 1096 2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