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잔 이야기 *
제목 : "富貴多男"의 철학
등잔 걸이나 등잔받침 바탕은 우묵하게 패어져 있는
것들이 많다. 임시로 담뱃재나 꼽재기를 넣어두는 곳이라서
별로 치장도하지 않는다.그런대 이녀석은 받침 주변에 화사한
연잎 무늬 조각이 있고, 중앙부에는"富貴多男" 이라는
네 글자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다.
부귀다남을 얼마나 염원 하였기에 거기에까지...나는
고소(告笑)를 한다.그런대 갑자기 이 등잔을 만들었다는 이가
껄껄댄다."거기엔 또다른 귀중한 의미가 있는데 그건 모르면서...
"물어 보았으나 대답은 없고 천번만 부귀다남! 외쳐보란다.
그 말을 따라 큰소리로 부귀다남을 하루종일 외쳤다.
종일 외치고 나니 저녁나절에는 기운이 다빠지고 목도 아팠다.
부-귀-다-남,부 - 귀 - 다 - 남 외치다 나는, 바로 이거
로구나! 무릎을 쳤다.부귀라는 것은 다 남의것- 부귀는 남의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나 부귀는모두 내것이고, 빈천은 모두
네 것이라고 우겨되는 인간(人間)- 부귀도 좀 나누어 갖고,
빈천도 서로 위로해주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 것인가.
그래서 나는 이 철학이 담긴 등잔을 사랑한다.
지은이:정 수 자
그야말로
철학이 담겨 무릎이라도
탁! 치고 싶게
가슴 시원한 깨달음이...
음악이 글에 너무나 잘 어우러지게
아름답네요~ㅎ
흐르는 고운 곡 처럼 가족과
평화롭고 사랑넘치는 주말 보내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