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10.30 11:45:55 (*.159.174.220)
1216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나희덕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 앉히며
단 한 순간 타 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

한 번은 제 슬픔의 무게에 물들고
붉은 석양에 다시 물들며
저물어 가는 그대, 그러나 나는
저물고 싶지를 않습니다

모든 것이 떨어져 내리는 시절이라 하지만
푸르죽죽한 빛으로 오그라 들면서
이렇게 떨면서라도
내 안의 물기 내어줄 수 없습니다

눅눅한 유월의 독기를 견디며 피어나던
그 여름 때늦은 진달래처럼
댓글
2006.10.31 11:22:40 (*.36.158.133)
cosmos
에고...어렵다요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말이지요.^^

빈지게님 오랫만이지요?
깊어가는 가을에
잘 지내시나요?

고운글 즐감하고 갑니다.^^
댓글
2006.10.31 22:59:35 (*.87.197.175)
빈지게
네.. 항상 염려해주신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cosmos님께서도 잘 지내시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40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166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883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485   2013-06-27 2015-07-12 17:04
2112 함께 듣고 싶어서 (갈바람/이선희)
가을여인
939 7 2006-11-03 2006-11-03 21:56
 
2111 혼자만의 아침/이문재 2
빈지게
1224 2 2006-11-02 2006-11-02 15:31
 
2110 ♣ 사랑의 몸 짓들은.. ♣ 5
간이역
934 12 2006-11-02 2006-11-02 09:12
 
2109 이루워 질수없는 사랑
김미생-써니-
1141   2006-11-01 2006-11-01 17:32
 
2108 등잔 이야기<5>/제목:마음속에 등불/지은이:정수자 5
녹색남자
1147 2 2006-11-01 2006-11-01 11:42
 
2107 기억이 나세요? 6
오작교
1746   2006-11-01 2010-07-16 13:16
 
2106 그대는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2
하늘빛
1246   2006-10-31 2006-10-31 23:01
 
2105 죽도록 사랑해서/김승희 2
빈지게
1144 3 2006-10-31 2006-10-31 23:00
 
2104 행복한 가정/고도원. 외1/국화꽃 1
이정자
1044 7 2006-10-31 2006-10-31 21:27
 
2103 오작교님... 1
또미
952 2 2006-10-31 2006-10-31 16:42
 
2102 떠나 보낸 것은......(펌) 2
오작교
1186   2006-10-31 2006-10-31 15:44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나희덕 2
빈지게
1216   2006-10-30 2006-10-30 11:45
살아 있어야 할 이유 / 나희덕 가슴의 피를 조금씩 식게 하고 차가운 손으로 제 가슴을 문질러 온갖 열망과 푸른 고집들 가라 앉히며 단 한 순간 타 오르다 사라지는 이여! 스스로 떠난다는 것이 저리도 눈부시고 환한 일이라고 땅에 뒹굴면서도 말하는 이여 ...  
2100 인생길을 가면서 1
고암
1215 3 2006-10-30 2006-10-30 10:46
 
2099 ♣ 밤의 공원 ♣ 4
간이역
1212 2 2006-10-30 2006-10-30 01:02
 
2098 불청객 6
우먼
953 2 2006-10-29 2006-10-29 22:56
 
2097 아름다운 강원도 설악산(펌) 9
늘푸른
1206   2006-10-29 2006-10-29 21:20
 
2096 당신이 놓고 간 그리움/사랑의 집
바위와구름
1051 6 2006-10-29 2006-10-29 11:47
 
2095 등잔 이야기<4>/제목:속삭임/지은이:정수자
녹색남자
1226 1 2006-10-28 2006-10-28 16:37
 
2094 어느 사형수의 5분 (펌글) 3
녹색남자
933 1 2006-10-27 2006-10-27 19:28
 
2093 등잔 이야기<3>/제목:"富貴多男"의 철학 /지은이:정수자 1
녹색남자
1218   2006-10-27 2006-10-27 18:0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