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이 가고 나면...
그리움으로 왔던 당신 아쉬움으로
지고 있네요.
한잎,한잎!그렇게 또 떨구고 나면
무엇으로 남겨질까요?
붉게 물들고 싶어 앙탈하던
마음은 시린 낙엽되어
갈바람 속을 떠돌고 삭이지
못하는 그리움만
가을 강가를 서성입니다...
가득 채우리라던 다짐들은
이제는 비워지고
그저 서러움들만 한가득 담겨저
조물거리며 비소하고
있네요.
아! 이 가을이 가고 나면
난 무엇으로
남겨져야 할지
당신의 이름은 무엇으로
기억해야
할지 난 알지 못합니다.
그저 가을처럼 살짝 물들었던
기억들만
가슴에 남김니다
당신도 이 가을이 가고나면
비워야 겠지요.
다 떨어내고 가는
가을처럼....
마음도 저렇게
티끌 한점없이 맑았으면 좋겠다는
가을 상념에 잠시 젖어봅니다
무엇이든
한번 가슴에 담긴 것을
그리 쉽사리 비울 수가 있겠는지요
차라리, 두고 두고
아프지만 함께 묻어 가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끔씩 추억으로 꺼내어
쓸어주고 닦아 주면서 말이지요
너도 아팠지?
응.. 나도 마니 아팠어...
그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서로를 의지하면서요
오늘 제 마음은
저 반듯한 햇살이 되고 싶습니다...
하하~
잠시, 또 홀로 소설을 써부렀넹.......ㅋ
마음 건져갑니다! than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