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 사랑도 나무처럼 *


詩: 이해인.


사랑도 나무처럼
사계절을 타는 것일까

물오른 설레임이
연두빛 새싹으로
가슴에 돋아나는
희망의 봄이 있고

태양을 머리에 인 잎새들이 
마음껏 쏟아내는 언어들로
누구나 초록의 시인이 되는
눈부신 여름이 있고

열매 하나 얻기 위해
모두를 버리는 아픔으로
눈물겹게 아름다운
충만의 가을이 있고

눈 속에 발을 묻고
홀로 서서 침묵하며 기다리는
인고의 겨울이 있네

사랑도 나무처럼
그런 것일까

다른 이에겐 들키고 싶지 않은
그리움의 무게를
바람에 실어 보내며
오늘도 태연한 척 눈을 감는
나무여 사랑이여



-2006년11월24일,물레방아-

물레방아 HOUSE
.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0661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17957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4803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5409  
2172 망부석 사랑 3
김 미생
2006-11-29 1398 2
2171 불혹의 연가/문병란 2
빈지게
2006-11-29 1260 3
2170 ♣ 아름다운 성공의 법칙 ♣ 2
간이역
2006-11-29 1037 1
2169 정 성 4
상락
2006-11-29 1410 24
2168 빗속의 너는 5
尹敏淑
2006-11-28 1042 11
2167 당신의 꽃밭은 1
들꽃향기
2006-11-28 1023 4
2166 그리움을 껴안네/강진규
빈지게
2006-11-28 1046 7
2165 후계자의 눈
상락
2006-11-27 1026 7
2164 침묵의 덕성 1
상락
2006-11-27 1347 1
2163 쌍봉사 [雙峰寺] 2
하늘정원
2006-11-26 1417 18
2162 裸 木 1
바위와구름
2006-11-26 1267 18
2161 운명의 동전
상락
2006-11-26 1053 1
2160 내 삶의 감동 3
상락
2006-11-25 1335 2
2159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2./ 용혜원. 2
물레방아
2006-11-25 1413 27
2158 1%의 행복 / 이해인 3
상락
2006-11-24 1293 1
사랑도 나무처럼/ 이해인.
물레방아
2006-11-24 1269 18
2156 당신은 세상의 가장 큰 선물입니다/김희달 2
빈지게
2006-11-23 1335 2
2155 가을엽서
고암
2006-11-23 1042 2
2154 땅과 같은 사람이 되게 하소서 1
물레방아
2006-11-22 1334 19
2153 처음 뵙겠습니다. 1
물레방아
2006-11-22 1329 1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