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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지 / 오탁번

빈지게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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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지 / 오탁번


할머니 산소 가는 길에
밤나무 아래서 아빠와 쉬를 했다
아빠가 누는 오줌은 멀리 나가는데
내 오줌은 멀리 안 나간다

내 잠지가 아빠 잠지보다 더 커져서
내 오줌이 멀리 멀리 나갔으면 좋겠다
옆집에 불나면 삐용 삐용 불도 꺼주고
황사 뒤덮인 아빠 차 세차도 해주고

내 이야기를 들은 엄마가 호호호 웃는다
-네 색시한테 매일 따스운 밥 얻어 먹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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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2006.12.18. 15:05
    하하..호호..
    글이..
    너모나 이뿐 걸..

    thanks, 칭구..^^*
빈지게 글쓴이 2006.12.18. 19:16
칭구! 고마워이...ㅎㅎ
벌써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셨네?
칭구도 즐거운 성탄절 보내길 바래요.^^*
패랭낭자 2006.12.20. 23:24
글이 예쁨에~
잠시 울 아들 어릴적을 회상해 보았씀니다
비슷한 말을 했던적이 있었지요
행복한 저녁되게 해 주시네요~ 꾸뻑
좋은 날만 늘~함께하시기를...
빈지게 글쓴이 2006.12.21. 10:26
패랭낭자님!
아 ~ 그런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군요.ㅎㅎ
가족분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성탄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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