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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천상병 -

尹敏淑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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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천상병 - 가도 가도 아무도 없으니 이 길은 무인(無人)의 길이다. 그래서 나 혼자 걸어간다. 꽃도 피어 있구나. 친구인 양 이웃인 양 있구나. 참으로 아름다운 꽃의 생태여--- 길은 막무가내로 자꾸만 간다. 쉬어 가고 싶으나 쉴 데도 별로 없구나. 하염없이 가니 차차 배가 고파온다. 그래서 음식을 찾지마는 가도 가도 무인지경이니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참 가다가 보니 마을이 아득하게 보여온다. 아슴하게 보여진다. 나는 더없는 기쁨으로 걸음을 빨리빨리 걷는다. 이 길을 가는 행복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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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敏淑 글쓴이 2007.01.17. 18:33
위의 사진은
제가 매일 산책하는 장태산의 산책로랍니다.

앙상한 겨울나무들만이
짧은 겨울햇살에 추위를 녹이고 있고

길게 늘어선 긴 그림자만이
저를 반겨주는 이 산책길을 장태산 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한답니다.

물론 사진도 제일 좋아하지요.

그리구
천상병님의 시도 좋아하구요.
늘푸른 2007.01.17. 19:29
우리가 걸었던
장태산 입구인 것 같지는 않고
다른 길인 것 같은데 산책로가 넘 좋아요~

그리고 고운글에 한참동안 머물며
즐감하고 가슴과 머리에 담아갑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인자하고 후덕한 장태산님!!
尹敏淑 글쓴이 2007.01.17. 20:13
늘푸른님!!

우리가 걸었던곳은 입구쪽이고
사진은 산책로 중간쯤이랍니다.

그냥 카메라 메고
산책하는 이시간이 넘 행복하답니다.

항상 부지런히 댓글 달아주시는
늘푸른님이 계셔서 살맛납니다.
행복한 저녘시간 되세요.
하은 2007.01.18. 04:53
저런길을 걸으면 자연히 마음도 몸도
여유롭고 풍요로워질것 같아요.

마음에 여유를 누리며 풍요롭게 사시는
장태산님이 너무 부러워요.

한국에가면 꼭 가보고 싶어요.
길도 산도 장태산님도 보고 싶어요.

尹敏淑 글쓴이 2007.01.18. 21:37
아이쿠~~ 하은님!!

한국에 아니 계셨군요.
그런데도 매일 같이
정성어린 댓글을 달아주셔
글 올리는 분들에게 힘을 주셨네요.

그래요.
한국에 오시면 꼭 장태산에 한번 오세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진심입니다.


하은 2007.01.19. 06:50
정말 고마워요.

저도 그냥하는말이 아니고
한국에 가면 장태산님이 누리는 행복을
저도 잠깐이라도 누려보고 오고 싶어요.

사람은 너무 많은 시간 고독해도 안되지만
가끔은 모든것에서 떠나고 싶을때도 있잖아요.
그렇게 아름다운곳이라면 계속 있고 싶을지도 모르죠.



尹敏淑 글쓴이 2007.01.19. 13:37
하은님!!

제가 누리는 행복은 대단한게 아니고
아주 작은거에 그리구 아주 소박한것에 있지요.

늘 바쁘게 동동 거리다가
푸른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숨을 들이쉴때 행복하고
내곁에 사랑하는 가족이 있어서 행복하고
그리구 이렇게 홈에서 만난
하은님을 비롯한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하지요.

그러면서 이곳에서 숨쉬고 있음에 행복해하고
혼자 저길을 걸으며
고독한 마음 달랠때도 아주 행복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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