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1.20 11:27:20 (*.159.174.212)
1010




한 때 지게를 졌다/이기철


나는 한 때 지게를 졌고
지금은 대학에서 밥 벌고 있다
그 차이가 몇 백리인가
한 때 지게를 졌다는 일이 부끄러움도 아니고
지금 대학에서 밥 버는 일이 자랑도 아니다
덤불에 뿌리 내린 아카시아가 오월 산야를 향기로 물들이듯
내 눈물 예순 겹 펴 오늘 햇빛 아래 말린다
잡연한 세월이라 맗해선 안된다
그 세월 한 올 한 올이 순금인 것을
내 지나온 날이 열무처럼 파랄 때도 있었으니,
이 불빛 아래서 푸른 글 쓰고 있을 사람이여
이제 지친 내 등이 지게를 질 수 없지만
말 팔아 밥 벌 날도 많지 않으니
손금 위에 쌓은 세월 재이지 않기를
내 몸 뉘일 방이 지상의 성소이기를
늦어서 깨닫는 이 어둠 녘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93110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0417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092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1471   2013-06-27 2015-07-12 17:04
기억나세요? 가버린 것들 (2)
오작교
2007.01.28
조회 수 989
추천 수 1
함께가고 싶은 당신
그리운 사람
2007.01.28
조회 수 1155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정고은 (4)
빈지게
2007.01.28
조회 수 991
추천 수 1
간절한/마종기
빈지게
2007.01.27
조회 수 1328
추천 수 4
할 매
바위와구름
2007.01.27
조회 수 1368
추천 수 1
멈출수없는 그리움
김미생-써니-
2007.01.25
조회 수 1389
조회 수 1132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새매기뜰
2007.01.24
조회 수 1136
겨울사랑/문정희
빈지게
2007.01.24
조회 수 1431
추천 수 3
치마 입은 여자 (1)
李相潤
2007.01.22
조회 수 964
추천 수 4
길 위에서 /문인협회 김영기 (1)
빛그림
2007.01.22
조회 수 1228
추천 수 1
기억나세요? (2)
오작교
2007.01.22
조회 수 1292
"迎 丁 亥 年 (1)
바위와구름
2007.01.21
조회 수 994
추천 수 1
세월의 강을 건너며.... (3)
달마
2007.01.21
조회 수 1275
추천 수 1
당신과 가는 길/도종환 (2)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1221
추천 수 1
조회 수 1181
추천 수 1
한 때 지게를 졌다/이기철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1010
혼불/최명희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1122
추천 수 1
겨울나무 이야기/최병두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1064
추천 수 1
조회 수 997
추천 수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