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1.27 21:30:02 (*.87.197.175)
1311
4 / 0




간절한/마종기


살아 있는  말 몇 마디 나누고 싶어서
날씨처럼 흐릿한 몸이  더워 올 때도
너는 이 땅 위에서는 보이지 않고
창밖에는 어디서 보내 온 반가운 소식
간절한 눈발이 눈 시리게 하누나.

주위의 집들이 다시 숨기 시작하고
젊은 나누들이 앞장서 걸어 나온다.
세상에 떠다니던 모든 간절한 것들은
피곤하게 젖은 마음을 눈 위에 눕힌다.
네 모습은 아무리 더듬어도 만져지지 않고
나도 체온을 내리고 부서져 몸을 눕히랴.

누워서도 간절한 바람소리 들리냐,
바람에 섞여오는 진한 목소리 들리냐
나도 멀리에 떨어져 살고 싶지 않았다.
언제 추위를 이겨냈다는 신호등 켜지고
해석하기 어렵게 지워진 벽화의 주위
간절한 것 몇 개 남아  떠날 차비를 한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8390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9473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1144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12181   2013-06-27 2015-07-12 17:04
기억나세요? 가버린 것들 (2)
오작교
2007.01.28
조회 수 976
추천 수 1
함께가고 싶은 당신
그리운 사람
2007.01.28
조회 수 1146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정고은 (4)
빈지게
2007.01.28
조회 수 975
추천 수 1
간절한/마종기
빈지게
2007.01.27
조회 수 1311
추천 수 4
할 매
바위와구름
2007.01.27
조회 수 1351
추천 수 1
멈출수없는 그리움
김미생-써니-
2007.01.25
조회 수 1377
조회 수 1119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새매기뜰
2007.01.24
조회 수 1122
겨울사랑/문정희
빈지게
2007.01.24
조회 수 1420
추천 수 3
치마 입은 여자 (1)
李相潤
2007.01.22
조회 수 953
추천 수 4
길 위에서 /문인협회 김영기 (1)
빛그림
2007.01.22
조회 수 1215
추천 수 1
기억나세요? (2)
오작교
2007.01.22
조회 수 1280
"迎 丁 亥 年 (1)
바위와구름
2007.01.21
조회 수 979
추천 수 1
세월의 강을 건너며.... (3)
달마
2007.01.21
조회 수 1268
추천 수 1
당신과 가는 길/도종환 (2)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1205
추천 수 1
조회 수 1168
추천 수 1
한 때 지게를 졌다/이기철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994
혼불/최명희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1111
추천 수 1
겨울나무 이야기/최병두
빈지게
2007.01.20
조회 수 1054
추천 수 1
조회 수 981
추천 수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