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2.01 16:05:22 (*.226.142.22)
1244




     
    우울한 샹송
    
              詩 / 박소향
    
    
    
    
    우울한 샹송이 달빛에 걸려
    
    떠나지 못하는 밤
    
    나는 울었다
    
    
    
    흐르는 시간이 한 쪽에 고여 
    
    유리창 밑으로 죽은듯이 허무한
    
    망각의 달빛
    
    단지 나는 24시간 잠들지 못하는
    
    발가벗은 넋이었을 뿐
    
    
    
    철없는 가슴에도 귀 기울이던
    
    열정의 피빛 심장은 
    
    눈물처럼 떨어졌다
    
    
    
    천마디 말보다
    
    한마디의 말이 
    
    더 숨죽이게 그리웠던 날들
    
    
    
    코스모스가 핀 길들은
    
    어느새 먼 과거의 기억처럼 
    
    아득히 떠다닌다
    
    
    
    가슴의 문을 부수고
    
    맨발로 걸어 오던 
    
    가난한 사랑아
    
    
    
    자유로운 호흡 속에 
    
    구름처럼 떠다니던
    
    생명의 날들아
    
    
    
    우울한 샹송이 
    
    달빛에 걸려 떠나지 못하는 밤
    
    나는 울었다
    
    
      Adagio - Lara Fabian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느껴지는 시어들로 
그동안 많은 분들께 사랑받았던 박소향님의 글이 
한권의 시집으로 나왔습니다. 
문우님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향기가 되길 바라며 
많은 성원과 애독을 부탁드립니다.
  박소향 시인의 두번째 시집 [분粉]
    "교보문고" 바로가기 클릭!
    "영풍문고" 바로가기 클릭!
    "대동서적" 바로가기 클릭!
     발행처;도서출판 신인류
댓글
2007.02.02 13:04:34 (*.246.252.124)
문근자
아름답습니다....
영상도 글도 또 음악도...
이밤에 감미로움과 달콤한 무드에 푹 빠져들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795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880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540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6158   2013-06-27 2015-07-12 17:04
2312 블루마운틴 축제
김미생
987 2 2007-02-07 2007-02-07 16:49
 
2311 그리움 1
문광
1011 2 2007-02-06 2007-02-06 15:58
 
2310 겨울 풍경
고암
1162   2007-02-05 2007-02-05 14:11
 
2309 절정을 위하여 / 홍해리 2
빈지게
1288   2007-02-04 2007-02-04 23:23
 
2308 소중한 이여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 김설하
빈지게
1027 1 2007-02-04 2007-02-04 23:21
 
2307 웃으며 죽은사람
숯고개
994 2 2007-02-04 2007-02-04 13:45
 
2306 입춘대길 1
또미
1345 3 2007-02-04 2007-02-04 11:24
 
2305 당신 생각
바위와구름
1141   2007-02-03 2007-02-03 14:48
 
2304 사랑이 찾아올때와 떠나갈때/이외수 4
빈지게
1323 6 2007-02-02 2007-02-02 13:27
 
2303 오랫만에 고향찾은 민망함이... 1 file
dol
1361 4 2007-02-01 2007-02-01 21:59
 
2302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숯고개
1291 1 2007-02-01 2007-02-01 19:18
 
우울한 샹송 / 박 소향 1
태버뮈
1244   2007-02-01 2007-02-01 16:05
우울한 샹송 詩 / 박소향 우울한 샹송이 달빛에 걸려 떠나지 못하는 밤 나는 울었다 흐르는 시간이 한 쪽에 고여 유리창 밑으로 죽은듯이 허무한 망각의 달빛 단지 나는 24시간 잠들지 못하는 발가벗은 넋이었을 뿐 철없는 가슴에도 귀 기울이던 열정의 피빛 ...  
2300 정직한 값싼 재판
상락
968 2 2007-02-01 2007-02-01 06:23
 
2299 세여자 11
우먼
1317 6 2007-01-31 2007-01-31 10:17
 
2298 '1:2:3'의 법칙 4
상락
1196 1 2007-01-31 2007-01-31 09:49
 
2297 가슴에 머문 사랑아~ 3
abra
1242   2007-01-30 2007-01-30 20:41
 
2296 ♣ 우루과이 한 작은 성당벽에 적혀 있는 글 ♣ 2
간이역
1319   2007-01-30 2007-01-30 16:39
 
2295 보고 싶어 1
황혼의 신사
1291   2007-01-30 2007-01-30 10:49
 
2294 북한말 VS 남한말(펌) 8
늘푸른
1128   2007-01-29 2007-01-29 10:49
 
2293 함박눈 내리는 날
고암
1321 2 2007-01-29 2007-01-29 10:4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