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2.23 12:01:36 (*.204.44.7)
1259



떠도는 자의 노래/신경림


외진 별정우체국에서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서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웃댄다
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

아니, 이미 이 세상에 오기 전 저 세상 끝에
무엇인가를 나는 놓고 왔는 지도 모른다
쓸쓸한 나룻가에 누군가를 버리고 왔는 지도 모른다
저 세상에 가서도 다시 이 세상에
버리고간 것을 찾겠다고 헤매고 다닐는지도 모른다
댓글
2007.02.23 13:26:42 (*.2.66.183)
커피
항상 마음 한구석에 개운치 않은 느낌이 이런것인가요?

댓글
2007.03.02 13:21:40 (*.204.44.7)
빈지게


커피님! 고운흔적 감사합니다. 사람은 마음을
어떻게 가지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아요.ㅎㅎ
오늘처럼 봄비가 내리는 날에는 더욱 그리움
에 목이 메이고 말예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7870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9553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06228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06951   2013-06-27 2015-07-12 17:04
2352 명언한마디 "들" (짧은글 긴여운) 7
숯고개
1264   2007-03-08 2007-03-08 17:26
 
2351 가난의 추억이 담긴 그때 그 시절의 초가집 전경 7
늘푸른
1388   2007-03-08 2007-03-08 14:09
 
2350 ♣ 봄이 오면 당신도 오세요 ♣ 5
간이역
1372 4 2007-03-08 2007-03-08 11:09
 
2349 급식빵 2
방관자
1189   2007-03-07 2007-03-07 16:09
 
2348 매일 우리가 하는 말은/이해인 4
빈지게
1168 13 2007-03-05 2007-03-05 10:44
 
2347 봄이 오는 소리! 1
새매기뜰
1127 5 2007-03-04 2007-03-04 18:14
 
2346 아름다운 계절
바위와구름
1198   2007-03-03 2007-03-03 15:48
 
2345 3월 / 조은길 2
빈지게
1376   2007-03-03 2007-03-03 15:15
 
2344 꿈같이 오실 봄/오광수 5
빈지게
1263   2007-03-02 2007-03-02 13:44
 
2343 그대에게 머물다
고암
1376 2 2007-02-28 2007-02-28 11:50
 
2342 뭘~그렇게 힘들어해요./펌
김남민
960 12 2007-02-27 2007-02-27 15:10
 
2341 그대 사람이 그립거든 1
李相潤
1377 24 2007-02-26 2007-02-26 20:24
 
2340 훔쳐가세요/훔쳐옴
김남민
1367 11 2007-02-26 2007-02-26 17:27
 
2339 한국의 야생화(펌) 3
오작교
1312 1 2007-02-25 2007-02-25 21:48
 
2338 마음에 묻는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김남민
1198   2007-02-24 2007-02-24 17:20
 
2337 밤꽃 12
반글라
1102 4 2007-02-24 2007-02-24 16:10
 
2336 당신을 잊으려 하오
바위와구름
1227   2007-02-24 2007-02-24 15:09
 
2335 재미있는 마술! 쇼~ 쇼~ 3
안개
934 3 2007-02-24 2007-02-24 14:52
 
떠도는 자의 노래/신경림 2
빈지게
1259   2007-02-23 2007-02-23 12:01
떠도는 자의 노래/신경림 외진 별정우체국에서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서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2333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 2
빈지게
1263   2007-02-22 2007-02-22 13:1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