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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7.03.11 13:33:29 (*.204.44.7)
1414



꽃냉이/최문자


모래 속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모래가 얼마나 오랫동안 심장을 말려왔는지.

내 안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말려왔는지.

전에는 겹 백일홍이었을지도 모를

겹 동백이었을지도 모를

꽃잎과 꽃잎 사이

모래와 모래 사이

나와 그 사이

그 촘촘했던 사이.

보아라, 지금은 손이 쑥쑥 들어간다.

헐거워진 자국이다

떠나간 맘들의 자국

피마른 혈관의 자국.


모래 속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모래가 얼마나 오랫동안 심장을 말려왔는지.

내 안에 손을 넣어본 사람은 알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나를 말려왔는지.

전에는 겹 백일홍이었을지도 모를

겹 동백이었을지도 모를

꽃잎과 꽃잎 사이

모래와 모래 사이

나와 그 사이

그 촘촘했던 사이.

보아라, 지금은 손이 쑥쑥 들어간다.

헐거워진 자국이다

떠나간 맘들의 자국

피마른 혈관의 자국.

댓글
2007.03.11 13:39:37 (*.232.69.140)
길벗

음악은, One fine Spring day !!!

어떤 자국둘도 영원한 것은 없지요.
아름다웠던 것에는
아름다웠다고 말 할 수 있는 마음으로 ...

그런 봄날들 되세요, 오빠 !
댓글
2007.03.11 18:02:39 (*.141.181.21)
尹敏淑
빈지게님!!
남도에선 연일 꽃소식인데
이곳은 눈발이 날리고 을씨련스럽기까지한 날이
대단히 봄을 시샘하는거 같습니다.
잘 계시죠??
올려주신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댓글
2007.03.12 06:48:29 (*.106.63.49)
우먼
빈지게 오라버님! ㅎㅎㅎ
글도 좋고, 음악도 참 좋습니다.
봄처럼 늘 새록새록 피어나시길...
댓글
2007.03.12 06:54:43 (*.106.63.49)
우먼
길벗님! 안녕 하시죠?
아! 이 곡, 생각 난다.
작년 이 때쯤 제목 공개 수배 했던 곡ㅎㅎㅎㅎ
오늘 들으니 아니 벌써
일년이란 시간이 훌쩍 담을 넘어 자꾸 멀어져 가네요.
그 때 고우님의 고운 모습
지금도 훤히 보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리라 믿으며
아침 일찍 문안 드립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7.03.12 07:48:35 (*.5.77.167)
늘푸른
울 빈지게 후배님도
봄맞이 준비가 되고 있겠죠^^**

고운글 즐감하고 갑니다
아침을 맞는 배경음악도 넘 좋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세요^^**빈지게 후배님!!
댓글
2007.03.12 15:23:40 (*.204.44.7)
빈지게

길벗님! 장태산 누이님! 우먼동상! 늘푸른 형님!
봄향기 듬뿍담은 고운흔적 내려주셔서 감사합니
다. 늘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7.03.12 15:36:14 (*.26.214.73)
길벗
우먼님의 총기 !
글쿠나, 하마 1년 ......
거 차암,
세월은 잘간다 아야야이 ~ ♬

예, 그렇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고마워요, 우먼님 !
님들, 모두 Be have fine Spring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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