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4.06 09:45:23 (*.204.44.7)
1264
1 / 0



소중한 나의 벗에게/고은영

더러 사내들의 가슴도
더 없이 섬세하고 따듯한 사랑의 온기로
물오르는 봄을 노래한다든가
가난하고 피폐한 현실의 정서를
봄비처럼 투명한 생명의 물줄기로 채우는
기적의 사랑을 키우는지 나는 몰랐다
나는, 정말 몰랐었다

사내는 주방에서
따뜻한 훈기를 담은 가슴으로 사랑을 요리한다
조금의 귀찮음이나 찡그린 표정도 없이
순간마다 행복이 스치는 얼굴에
올리브유처럼 윤기가 흐른다

전생에 여염집 여자로 태어나
조신하게 섬겼던 지아비 향한
사랑의 모습 같아 건조하게 말라
침잠한 우리 들 가슴에
작은 탄성으로 일어서는 눈이 부신 모습

운명처럼 곱씹던 내 인생의 슬픔에도
싸리꽃 같은 소박한 사랑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감사의 말없음표로
봄의 악장을 넘나들고

그러므로 운명처럼
사랑해야 할 나의 벗이여
너울거리는 가슴 한복판
뿌듯한 감동과 행복의 이중주에 취하는 만남의 장에서
짧은 동행마저 이채로운 보편적 사랑의 모습이
내 영혼의 등불처럼 슬프도록 아름답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78702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89545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0621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06939  
2412 당신은 기분좋은 사람 1
들꽃향기
2007-04-07 1036 2
2411 ≪≪≪ 삼 바 ≫≫≫ 1
숯고개
2007-04-07 1076 2
소중한 나의 벗에게/고은영
빈지게
2007-04-06 1264 1
2409 여성용 비아그라 / 호박씨 2
숯고개
2007-04-06 1369  
2408 남성용 비아그라 / 夜關門 (비수리)
숯고개
2007-04-06 1209 2
2407 세월은 가고 사람도 가지만/펌 1
김남민
2007-04-05 1262  
2406 그대 있음에 ............음악과 함께~ 2
데보라
2007-04-05 1297  
2405 벚꽃 흐드러지게 피는날 3
들꽃향기
2007-04-04 1370  
2404 4월이 오면 / 신영림 6
빈지게
2007-04-04 1241 2
2403 추억이라는 것............. 4
유지니
2007-04-04 1201  
2402 그대향한 사랑은 환상이었다 2
김미생-써니-
2007-04-04 1309  
2401 뜻있게 한주의 시작을... 4
들꽃향기
2007-04-02 1260  
2400 이른 봄에 5
우먼
2007-04-02 1180  
2399 ♣ 봄이 오고 있어요 ♣ 2
간이역
2007-04-02 1067 3
2398 당신 손 참 따뜻해요. 3
김남민
2007-04-01 1347 3
2397 ** 마음의 빈자리 ** 2
데보라
2007-04-01 1278  
2396 貧 想 (빈상 ) 1
바위와구름
2007-03-31 1081 1
2395 행복의 항아리 7 file
엔리꼬
2007-03-31 1260  
2394 비오는 날 창가에 기대어 4
달마
2007-03-31 1125 2
2393 mp3파일 1
골잡이
2007-03-30 121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