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4.07 11:42:59 (*.87.197.175)
1446
11 / 0


민들레 / 김상미


너에게 꼭 한마디만,
알아듣지 못할 것 뻔히 알면서도,
눈에 어려 노란꽃, 외로워서 노란 꽃,
너에게 꼭 한마디만,
북한산도, 북악산도, 인왕산도 아닌,
골목길 처마밑에 저 혼자 피어있는 꽃,
다음날 그 다음 날 찾아가 보면,
어느새 제 몸 다 태워 가벼운 흰 재로 날아다니는,
너에게 꼭 한마디만,
나도 그렇게 일생에 꼭 한 번 재 같은 사랑을,
문법도 부호도 필요없는,
세상이 잊은 듯한 사랑을,
태우다 태우다 하얀 재 되어
오래된 첨탑이나 고요한 새 잔등에 내려앉고 싶어,
온몸 슬픔으로 가득 차 지상에 머물기 힘들 때,
그렇게 천의 밤과 천의 낮 말없이 깨우며 피어나 말없이 지는,
어느 날 문득 내가 잃어버린 서정의 꿀맛 같은 예쁜 노란 별,
너에게 꼭 한마디만.
  

댓글
2007.04.07 20:28:54 (*.225.250.16)
들꽃향기
아직 소년같은 마음이 살아 숨쉬네요 여리고 고운마음 태우다 태우다 재가되는 민들래사랑 이미 빈지기님은 하고계시는데 모르시는 것은 아니 시온지.... 멀리 있지않아요 돌아보세요 가장 가까운 곳에 이미 와 있었을 겁니다 사람은 등잔밑이 어둡다 잖아요^_^ 즐....~~~~밤~~~~
댓글
2007.04.09 10:28:04 (*.204.44.7)
빈지게
들꽃향기님! 반갑습니다. 곱고 고운 민들
레사랑 저도 꼭 해봐야 하겠습니다.ㅎㅎ
즐겁고 행복한 봄날 되시길 바랍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01390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12598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29327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29997   2013-06-27 2015-07-12 17:04
아 내 (4)
숯고개
2007.04.15
조회 수 1326
추천 수 1
고독 3 (8)
An
2007.04.15
조회 수 1379
추천 수 17
조회 수 1295
사라진 별
바위와구름
2007.04.14
조회 수 1387
"비"의 연가
김미생
2007.04.13
조회 수 1329
추천 수 2
노부부의 사랑 (3)
숯고개
2007.04.13
조회 수 1393
사랑한다면 이것 만은 잊지마세요 (1)
들꽃향기
2007.04.12
조회 수 1068
추천 수 1
조회 수 1331
추천 수 4
사랑한다는 것은 (1)
李相潤
2007.04.11
조회 수 1300
추천 수 10
이음악의 제목을 아시는 분 (3)
산지기
2007.04.11
조회 수 1132
추천 수 2
사랑한다는 것은
李相潤
2007.04.11
조회 수 1111
추천 수 6
오 복 (五 福 ) (1)
숯고개
2007.04.10
조회 수 1233
봄이 오는 소리/남낙현 (4)
빈지게
2007.04.09
조회 수 1391
추천 수 4
등산 (3)
들꽃향기
2007.04.09
조회 수 1321
조회 수 1384
추천 수 1
봄날은 간다. (4)
우먼
2007.04.09
조회 수 1411
추천 수 2
♣ 꽃비의 이름으로 ♣ (4)
간이역
2007.04.08
조회 수 1407
그리운 추억이여 (1)
바위와구름
2007.04.08
조회 수 1207
봄바람/박동월 (4)
빈지게
2007.04.07
조회 수 1365
민들레 / 김상미 (2)
빈지게
2007.04.07
조회 수 1446
추천 수 11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