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7.05.03 10:07:01 (*.204.44.7)
1286
3 / 0




나이/류시화


누군가 나에게 나이를 물었지
세월속에 희끗희끗 해진 머리를 보고 난 뒤
내 이마의 주름살들을 보고 난 뒤
난 그에게 대답했지
내 나이는 한 시간이라고
사실 난 아무것도 세지 않으니까
게다가 내가 살아 온 세월에 대헤서는
그가 나에게 말했지
지금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죠? 설명해 주세요
그래서 난 말했지
어느날 불시에 나는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에게
입을 맞추었지
아무도 모르는 은밀한 입맞춤을
나의 날들이 너무도 많지만
나는 그 짧은 순간만을 세지
왜냐하면 그 순간이 정말로 나의 모든 삶이었으니까

댓글
2007.05.03 12:03:57 (*.91.94.234)
제인


누군가 나이를 불어보면
때려주고 싶습니다...
언젠부터인지 더부룩해져서
세고 싶지도 않으니깐요~~

잊어버리고
질질 흘려버린지 오래니깐요~~
댓글
2007.05.07 17:55:12 (*.204.44.7)
빈지게
하하하...
제인님! 항상 한살이라고 생가하시며
젊게 사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8374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9455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11281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12004  
2472 모악산 박남준 시인네 집 앞 버들치에 대하여/안도현 2
빈지게
2007-05-07 967 1
2471 同 伴 者
바위와구름
2007-05-06 1299 2
2470 소스보기 금지시 소스보는 방법 5
들꽃향기
2007-05-06 1404 3
2469 사랑의 계명
李相潤
2007-05-05 1042 11
2468 우리였습니다. 6
오작교
2007-05-03 1425 1
나이/류시화 2
빈지게
2007-05-03 1286 3
2466 왠만하면 고운말로 합시다. 6 file
오작교
2007-05-03 1215 3
2465 알고도 모를일이야~~ 9
제인
2007-05-03 1333  
2464 유리창엔 비 file
김일경
2007-05-02 1134 3
2463 가리왕산 우리꽃 관람기 2
쉼표
2007-04-30 1220  
2462 우동 한그릇 1
숯고개
2007-04-30 1356 1
2461 골프 라는 운동은~~<펌> 2
제인
2007-04-29 1778 37
2460 인생은 俳 優 련가
바위와구름
2007-04-28 1022 1
2459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펌) 1
늘푸른
2007-04-27 1033  
2458 제77회 춘향제 1 file
하늘정원
2007-04-26 1128  
2457 내 사랑 푼수 1
김미생
2007-04-26 1054 5
2456 봄날의 사랑/김석규
빈지게
2007-04-25 992 7
2455 오늘 이라는 말은~ file
김남민
2007-04-25 1211  
2454 당신은 언제나 / 하원택
별빛사이
2007-04-25 1230  
2453 이러한 황당한 일도 있답니다.(필독하세요) 8
오작교
2007-04-25 108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