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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7.06.07 13:18:03 (*.202.135.15)
1288
39 / 0

      * 유월의 하늘아

      올해는 아카시아 향기가 짙구나 이슬맺힐 풀들 아예 시들어 시커먼 흙무더기..... 여기 몇푼주고 사들고 온 흰꽃은 놓을 수가 없구나 남들이 한다고 나라에서 정한 날이라고 훈장과 바꾼 목숨 누웠다고 네 앞에 섰구나 삼백예순 날 잊고서 살아간단다, 잊으려 한단다 담배 한대 피워라 그리고, 술도 한잔 받아라 향을 살라 너의 혼 부른다고 삭아 허물어진 너의 가슴팍에 술 한잔 뿌린다고 그 무슨 소용이랴만 생전에 술 한잔 나누질 못하였구나 그럴 수 밖에, 그럴 수 밖에 어른되는 이듬해 자원하여 갔으니..... 보이느냐, 아우야 걸음도 어려워가시는 어머니 그 가슴 다 파내고 유월 하늘 덮고 먼저 묻힌 네가 밉구나, 분하구나..... 0706. 邨 夫 Ador.
댓글
2007.06.07 13:20:34 (*.202.135.15)
Ador
잠잠히 잊혀가다가도,
현충일이 가까워오면 먼저 간 아우가 생각이 납니다.
어머님이 더 가여우시고.....
댓글
2007.06.07 18:42:41 (*.159.60.186)
An
아우님...
어찌하야, 먼저 가셨나이까...

그래도 아우님이 계셨기에
이리 정담을 나누고 산다는 것에
그들을 위한 묵념 한 번 잊고 살지만
순간이라도 충분히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화이띵..!^^*
댓글
2007.06.08 00:18:06 (*.202.155.96)
Ador
반갑습니다~
닠을 어떻게 호칭해야할지요~ "안" "앤" 아니시면... 조심스럽습니다~
35년이 지나는군요... 어제는흰꽃하나들고 동생묘를 찾아, 술 한잔 주고 받고하다보니 낮술에 취햐였답니다.
위로말씀, 감사합니다. 정모 때 뵐 수 있기를........
댓글
2007.06.08 11:29:01 (*.85.49.69)
cosmos
님의 아픔이 전해지네요 찌리리...

저도 한국에 가면
국립묘지에 꼭 가봐야 하거든요.

가여우신 어머님께
효도하시면서
그렇게 아우 몫까지...
건강히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7.06.11 20:33:43 (*.202.152.247)
Ador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흘간, 서울로 인천으로 외유마치고 이제 귀가하였습니다~
님께서는 외국에 계시는군요? 유월이면 더욱, 그리우실 분이 계시나 봅니다.
이제는 국립묘지를, 현충원으로 바꿔 부르고 있지만, 어쩐지 국립묘지라는 명칭이 더 호감이 가기도 합니다.
언제 귀국하실 때에 좋은 연이 닿는다면, 박주라도 한잔 나누었으면 합니다~
늘, 평안 하시고, 넷상으로나마 자주 뵐 수 있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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