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진리여행
2007.07.05 14:26:48 (*.219.10.22)
1409

사십구재 날

청하 권대욱

네가 흘리는 눈물에는
무슨 뜻이 있었는가
업장 눌림에
지긋이 감내하여 오던 기나긴 날

광명의 서기에
그 마음 맑아지고

향의 그림자 어른거려도
서천의 붉은빛은 누구의 것인가

한 잔술 따르니 목마름 더 해지고
구만리 가실 임 보내려니
떨어지는 너의 눈물 하염없어
차마 감출 길이 없지만
그래도 고운 길이라니
웃으며 보내야 하지 않겠니

사십구재 마치는 날
네 눈물이 그예 마르던 그날은
노을이 붉게 타더니
햇살마저 따사롭더라.
댓글
2007.07.05 14:35:07 (*.114.163.116)
비단비암
그 마지막 가는날을..
웃으며 보내야죠? 그죠?

그래도 가슴 깊이 남아있는
옛 추억을 어찌 할꼬...
돌아오지 않는 그 긴긴 이야기를...
댓글
2007.07.05 15:06:19 (*.202.152.247)
Ador
무거운 마음입니다.
그러함에도 이렇게 고운 글로 보내시는 님의 마음.....
오래 기억하렵니다.
친구이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2007.07.05 21:37:36 (*.87.197.175)
빈지게


보내고 싶지 않아도 보내드려
할 사람...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이셨겠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댓글
2007.07.06 04:26:56 (*.253.54.80)
제인


49제....
우리는 이세상의 이별을 가장 슬퍼하지요..
남겨진자의 아픔
떠나는 자의 미련 같은...

얼마전 친한 언니의 딸을 보내면서
아직도 그 아이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헤어짐은 늘 슬픈것...
언제나 환하게 웃으면서 이별을 할수 있을련지...
댓글
2007.07.06 11:36:15 (*.225.249.214)
들꽃향기
가신분은 사십구제인지 말이없고 보낸 이 들만 남아 그분의 흔적을
더듬어 보지요 가슴 아픈일들이지만 세월이 약이듯이 그렇게 서서히 세월가듯
흘러보내고 가물가물 해질때까지 아니 내목숨이 붙어있는한 매해마다
제사때라도 기억하겠지요 가신분은 말이없는데....
댓글
2007.07.06 15:08:46 (*.219.9.124)
진리여행
가는 자. 그대..
말 없이 이제 그리움을 지워 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7672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9444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651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7115   2013-06-27 2015-07-12 17:04
2592 화가 조금은 누그러진듯 님들 감사해요 5
들꽃향기
1448 1 2007-07-05 2007-07-05 17:11
 
2591 ♣ 내 인생의 계절 ♣ 3
간이역
1152   2007-07-05 2007-07-05 16:47
 
사십구재 날 6
진리여행
1409   2007-07-05 2007-07-05 14:26
사십구재 날 청하 권대욱 네가 흘리는 눈물에는 무슨 뜻이 있었는가 업장 눌림에 지긋이 감내하여 오던 기나긴 날 광명의 서기에 그 마음 맑아지고 향의 그림자 어른거려도 서천의 붉은빛은 누구의 것인가 한 잔술 따르니 목마름 더 해지고 구만리 가실 임 보...  
2589 내일 을 위하여 ... 5
김미생-써니-
1169   2007-07-05 2007-07-05 14:16
 
2588 비와 그리움 5
박현진
1183 1 2007-07-05 2007-07-05 12:03
 
2587 아픈사랑 / 이영철(펌) 7
미주
1539 8 2007-07-05 2007-07-05 11:48
 
2586 넘넘 우울해요 15
들꽃향기
1272 4 2007-07-05 2007-07-05 11:00
 
2585 * 사랑학 개론 1 11
Ador
1164 4 2007-07-05 2007-07-05 00:40
 
2584 GONE WITH THE WIND의 탄생 3
윤상철
1501   2007-07-04 2007-07-04 01:51
 
2583 히말라야 딜레마 3
윤상철
1466 4 2007-07-01 2007-07-01 10:21
 
2582 그런 사람이 당신이면 참 좋겠어요 / 양애희 8
빈지게
1364   2007-07-04 2007-07-04 23:06
 
2581 삶의 단상 5
미은
1545 4 2007-07-04 2007-07-04 15:49
 
2580 비의 향연 7
칠월은하
1168   2007-07-04 2007-07-04 09:16
 
2579 존재의 이유 20
cosmos
1387 3 2007-07-04 2007-07-04 08:05
 
2578 해당화 6
진리여행
1380   2007-07-03 2007-07-03 20:55
 
2577 작천청과 작괘천 소개 5
들꽃향기
1471   2007-07-03 2007-07-03 17:39
 
2576 산다는 것은/전미진(별하나) 9
별하나
1141 1 2007-07-03 2007-07-03 15:23
 
2575 꽃길 6
박현진
1410   2007-07-03 2007-07-03 09:59
 
2574 손님 9
부엉골
1264   2007-07-03 2007-07-03 05:31
 
2573 산딸기 8
부엉골
1429   2007-07-01 2007-07-01 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