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떤 종류의 글이라도 제한없이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다만 눈쌀이 찌뿌러지는 글이나 미풍양속에 반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합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천경자의 「장미꽃을 든 여인」 / 강경우

우먼 1657

2

7
천경자의 「장미꽃을 든 여인」 / 강경우

강 건너를 보는 듯 눈망울
그 콧날 곧은길을 달려서 내려서면
나비와 꽃 송이송이  
까만 드레스.
노루목 길게 가시에 피운 꽃을 들고 서서
마그마인 듯 꼭 다문 입술
초조하다.

언제까지 서 있을까, 저 눈빛
두 줄 철로를 따라 달리면 꼭짓점 까맣게
풍경도 사라져 없는 허공.
님이라 하오시면
저 죽어도 한없을 듯 가슴, 접시꽃을 피우며
접시꽃 길가에 망연히 서 있을 여인.

분노와 열정이 산 같아야 동굴 속
천정을 뚫을 것 같은  
그 손가락 끝 침묵 속에서  
수정 빛 물방울
맺히면
動!
動! 떨어져
피아노 건반 하얗게 흔들 것만 같은  
신고공유스크랩
7
우먼 글쓴이 2007.07.10. 09:00
오늘은 이 귀한 글로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함께 감상 해 보시면 어떨런지...
프리마베라 2007.07.10. 16:49
처음 천경자의 그림을 보았을때는 어렸을때인데 매우 놀랬던 기억이 나요
커다랗고 검은 눈두덩이와 온통 꽃과 뱀이 어울대는 좀 기괴(?)한 느낌이
무서웠나봐요
윗글을 보니 절로 그림이 그려질정도로 세밀하네요
저는 이렇게 그림이나 사진을 세밀히 또는 멀리 관조적으로 보는 자세가 좋더라구요
제가 모르는 어떤 사람들은 좀 싫어할지 모르지만요..
시인이 느낀 그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우먼님 감사해요
cosmos 2007.07.10. 23:37


우먼님 안뇽?
그림을 보듯...
섬세한 글입니다.

잘 지내시죠?
Ador 2007.07.13. 01:21
견문을 넓히고 갑니다~
편안한 잠자리시길.....
우먼 글쓴이 2007.07.13. 11:29
말씀 주신 님들, 오늘도 행복하기^(^..
제인 2007.07.15. 06:10


니콜님과 같은 느낌으로
보았던 천경자님의 그림을
나이들어 보니 그 색채가 이젠
마음에 와 닿습니다...

좋은글에 눈까지 크게 보입니다...
우먼님 감사해요
빈지게 2007.07.16. 10:51

우먼님!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일 열어 가시길 바랍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오작교 22.04.26.16:57 169897 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오작교 14.12.04.10:33 181727 0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오작교 14.01.22.17:09 198620 0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06.27.09:38 199552 0
2613
normal
cosmos 07.07.13.08:32 1638 +26
2612
normal
Ador 07.07.13.00:22 1446 +1
2611
file
데보라 07.07.12.06:10 1269 +2
2610
normal
윤상철 07.07.12.00:41 1531 +2
2609
normal
녹색남자 07.07.10.15:33 1259 +2
normal
우먼 07.07.10.08:57 1657 +2
2607
normal
윤상철 07.07.09.16:27 1539 0
2606
normal
빈지게 07.07.09.11:59 1330 0
2605
normal
데보라 07.07.09.11:36 1254 0
2604
normal
데보라 07.07.09.11:31 1371 0
2603
normal
빈지게 07.07.09.09:18 1406 +1
2602
normal
늘푸른샘 07.07.08.18:30 1406 +1
2601
file
데보라 07.07.08.07:08 1648 +1
2600
normal
Ador 07.07.08.01:44 1581 +2
2599
normal
cosmos 07.07.08.00:35 1263 0
2598
normal
윤상철 07.07.07.19:44 1566 0
2597
normal
바위와구름 07.07.07.15:10 1526 +6
2596
normal
Ador 07.07.07.11:26 1603 +3
2595
normal
진리여행 07.07.06.15:07 1408 0
2594
normal
An 07.07.06.12:33 145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