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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追憶)에 대한 묵념(默念)

    당신도 비 오는 밤엔 혼자인가요 모락이는 차 한 잔 놓고 나면 밤 비 내리는 가로등 아래 수정(修正)하지 않은 초상화(肖像畵) 하나 쯤은 서 있나요 못이기는 척 만나는 봐야지요 어느 세월만큼 돌아가 마주하였나요? 그냥, 눈물이 흐르던가요 누구를 위한 무슨 의미의 눈물이던가요 함께 즐겨들었던 음악은 흐르던가요 누군가, 낮 술에 취해 혼자 울다 잠든 모습도 보이던가요 지구는, 사람으로 가득 찬 무인도 나의 사람은 없읍니다 축은히 보아줄 사람도 없습니다 나를 확인시켜주는 건 거리의 타인과 싸늘히 식어버린 찻잔 뿐..... 비 오는 날이면 사람냄새가 그립습니다 바람 부는 날에는 사람소리 찾아 헤맵니다 잠자리에 들어 불을 끄고 나면 체온이 그립습니다 땀으로 범벅이게 탈진(脫盡)한 심장에게서 이시간, 이대로 멈추기를 속삭이던 고동(鼓動)이 너무도 사무칩니다 쇼윈도우 조명 아니라도 웨딩 드레스는 저렇게 고운데..... 진저리치도록 오늘 하루도 이렇게, 아무 일도 없이 저물어 버렸습니다 추억(追憶)을 풀지 못하는 내 청춘도 결국, 아무 일 없이 저물어 줄까요? 03060707. 邨 夫 Ador.
댓글
2007.07.13 08:38:04 (*.85.49.69)
cosmos
비 오는 날이면 사람냄새가 그립고
바람 부는 날에는 사람소리 찾아 헤메고...

아흥~~
추억에 꽁꽁 발이 묶여서
꼼짝을 못하겠어요.

책임지시라여 Ador님...
음악까지도
참으로 애잔해서 말이지요.

가슴이 아포~~^^

댓글
2007.07.13 09:58:59 (*.202.152.247)
Ador
Cosmos님 안녕하세요~

큰일이네요~
이글을 내려야할까봅니다~? ㅎㅎㅎ

추억이라.....
이거 참.....
가슴에 놔두자니 자꾸 우울증으로 재발하려만 하고.....
Delete하자니 가슴이 텅비어 함몰될 것 같고....? ㅎㅎㅎ

책임이라시면,
님이 귀국하시거나 하여
만났을 때 말씀 주셔야 ~~~ ㅎㅎㅎㅎ

반가웠습니다~
댓글
2007.07.13 11:24:41 (*.106.63.8)
우먼
아침에 산책을 하다보면 솔향이 유독 많이 나는 곳이 있습니다.
매일 다니던 곳인데 오늘은 그곳에서 마음의 소나무를 만났습니다.
걷는 내내 감사 했습니다. 나무에게도, 땅에게도, 하늘에게도, 바람에게도 ...
댓글
2007.07.13 13:31:18 (*.202.152.247)
Ador
그러셨군요~
마음의 소나무.....
흉허물 없는, 좋은 동반이기를 바랍니다.
댓글
2007.07.15 05:46:55 (*.253.54.80)
제인


Ador님 책임져요..
눌러놓은 그리움 하나
살포시 연기처럼 스물스물 기어나옵니다...
휴우~~~~~~~~~
댓글
2007.07.15 13:53:20 (*.202.152.247)
Ador
제인님 반가워요~
아... 이걸 어쩌지요~?
메주 된장독에 눌러놓는 큰 먹돌하나 보내드려야겠네요~ㅎㅎㅎ

잘 지내시지요~?
탈없는 여름, 아름답게 건강하시길~~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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