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李相潤


사랑한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같이 있겠다고 욕심내지도 않겠습니다
어쩌다 길에서 마주쳐도
모르는 듯 고개 숙이며 가겠습니다
이렇듯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에 마음 아파도
소리 내어 울지도 않겠습니다
그저 인생이라는 짧은 여정 속에서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있음을 기뻐하며
가슴 한 쪽에 풀씨만한 무게로
이름 하나 묻어 두고 살겠습니다
살다가 살다가 달 붉은 가을밤이 와서
그 이름 하나가 눈물로 서러워도
애틋이 고개 돌려 바라보지 않겠습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https://www.poem5153.com.ne.kr
댓글
2007.08.11 07:34:24 (*.253.54.80)
제인


독한마음 졸라매고
생각하지 말자 하여도
사랑하지 말자 하여도
마음속에 슬그머니 고개 쳐들고
나오는 녀석이 문제지요...

진달래님
주신글에 많은 생각 달래봅니다..
댓글
2007.08.12 12:05:15 (*.87.197.195)
빈지게

풀씨만한 무게로 이름하나 묻어두고
살겠다는 글이 참 애절합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6940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80165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9687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97485   2013-06-27 2015-07-12 17:04
2712 바다와 마음 16
An
1434 45 2007-08-13 2007-08-13 07:10
 
2711 “탈레반이 테러집단이라면 上海임정도 테러집단인가” 5
윤상철
1004 10 2007-08-12 2007-08-12 23:19
 
2710 노래한곡... 2
또미
927 13 2007-08-12 2007-08-12 19:14
 
2709 김밥을 매우 싫어하는 오뎅.....^.^ 4 file
데보라
1131 13 2007-08-12 2007-08-12 12:56
 
2708 군 내무반 생활의 모든것.... 4
데보라
1072 5 2007-08-12 2007-08-12 12:51
 
2707 * 습관(習慣), 들이기와 고치기 4
Ador
1011 13 2007-08-12 2007-08-12 08:38
 
2706 사오정의 소망 6
제인
1130 10 2007-08-12 2007-08-12 01:29
 
2705 빈 지게 6
달마
1143 16 2007-08-12 2007-08-12 00:35
 
2704 다른 여자랑 자 본 느낌 6
최고야
929 6 2007-08-11 2007-08-11 22:43
 
2703 時 間 2
바위와구름
1276 15 2007-08-11 2007-08-11 15:24
 
2702 빛/이시영 2
빈지게
1250 21 2007-08-11 2007-08-11 12:19
 
2701 알아봅시다 - 당료병 6
한일
1232 8 2007-08-11 2007-08-11 10:45
 
2700 과유불급(過猶不及) 4
윤상철
974 12 2007-08-10 2007-08-10 22:19
 
2699 ♣ 나도 파도칠 수 있을까 ♣ 8
간이역
1243 13 2007-08-10 2007-08-10 15:19
 
2698 진짜 웃기는 놈 3
하얀하늘
947 3 2007-08-09 2007-08-09 22:15
 
2697 차린건 없지만 ^^ 7
순심이
1216 4 2007-08-09 2007-08-09 17:57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2
진달래
975 2 2007-08-09 2007-08-09 09:32
사랑한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李相潤 사랑한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같이 있겠다고 욕심내지도 않겠습니다 어쩌다 길에서 마주쳐도 모르는 듯 고개 숙이며 가겠습니다 이렇듯 모든 것을 참고 견디기에 마음 아파도 소리 내어 울지도 않겠습니다 그저 인생이...  
2695 일곱번 나는 내영혼을...... 6
그림자
1017 5 2007-08-08 2007-08-08 20:10
 
2694 사람의 문/정성수 4
빈지게
976 9 2007-08-08 2007-08-08 10:37
 
2693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 3
개똥벌레
931 7 2007-08-08 2007-08-08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