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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7.09.09 20:45:51 (*.106.63.8)
951
1 / 0

쉿, 조용히 / 우먼

비도 그치고 조금은 신선한 바람이 붑니다.
꽃집에서 소국 한 다발 사서 항아리에 꽂았습니다.
바람이 가을 냄새를 풍겼거든요.
필 듯 말 듯 작은 봉우리들
가을빛에 간지러워 살짝살짝 윙크 합니다.
이렇게 가을이 또 왔습니다.
땡볕 열기에 지친 나무가, 도시가 가을을 맞네요.
당신께서도 준비 하고 계셨는지요. 남자의
계절이라 말들 하지만
여자에게도 더 잘 어울려요, 가을은.

고개 숙인 남자 말고
소국 한 다발 선뜻 선물 할 줄 아는
그런 남자, 가을 남자가 되어보시진 않겠는지요.    
댓글
2007.09.09 20:55:24 (*.106.63.8)
우먼
쉿, 조용히.
가을이 왔어요.
울 홈 가족들도 조용히 귀 귀울여 봐요.
들리죠? 귀뚜라미 사랑 노래소리, 수줍게 붉어지는 나뭇잎 깔깔 거리는 소리
도토리 여무는 소리에 곁눈질 하는 다람쥐 숨 넘어 가는 소리....ㅎㅎㅎ

이 가을도 파워 넘치는 울 가족들 되시길 바랍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7.09.09 22:13:10 (*.205.75.17)
최고야
우먼님!
하하하~
우리는 고개숙인 넘자

가을 겁나게 좋지요
하지만 허전하기도 해요
왜냐면 벌써 금년이 다 갔잖아~유~ㅎㅎㅎㅎㅎ
댓글
2007.09.10 09:17:40 (*.204.44.7)
빈지게

우먼님!
잘 지내시죠?
우먼님의 시처럼 멋진 남자가 되기 위해서
겁나게 노력해 볼랍니다.ㅎㅎ^^*
댓글
2007.09.10 11:25:40 (*.85.49.69)
cosmos
소국 한 다발 사오라고
전화해야쥐~~ ㅎ...

가을냄새 물씬...
우먼님에게서 느껴봅니다.

땡큐!
아름다운 가을 되소서!
댓글
2007.09.10 16:44:20 (*.126.67.196)
尹敏淑
어디 소국 한다발 사다줄 남자 없는겨~~~
기왕이면 보라색 소국........
꿈도 크다.ㅋㅋㅋ~~~~

올 가을 어찌 또 맞아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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